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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3화

그녀가 그저 평범한 사람이고 든든한 배경조차 없었다면 지금처럼 맞설 용기조차 내지 못했을 것이다. 그랬다면 그때 당시 어떻게 감히 이명희에게 반기를 들고 임유성 같은 금수저를 상대로 대적할 수 있었을까. 서아라가 손을 뿌리치자 차건우는 순간 멈칫했다. 그녀는 고개를 돌리며 담담한 어조로 말했다. “그리고 말인데, 굳이 이 얘길 꺼낸 건 네가 하지민 계속 감싸다간 진짜 큰일 날 수도 있어서야. 언제 한 번 제대로 사고 치고 말걸? 그 여자는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이야.” 말을 마친 그녀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자리를 떠났다. 차건우는 그 뒷모습을 조용히 바라보다가 결국 따라가지 않았다. ... 다음 날, 서아라는 정윤혁의 사무실에 들어서자마자 벽에 걸린 TV 앞에 선 그를 보게 됐다. 생각보다 진지하게 화면을 바라보고 있는 그의 모습에 서아라는 의아한 듯 물었다. “오빠, 웬일이야? 요즘 바빠서 TV 볼 시간도 없더니.” 최근 며칠간 그는 인수인계를 위해 거의 야근을 밥 먹듯이 하고 있었기에, 이렇게 여유로운 모습은 오랜만이었다. 정윤혁은 그녀를 힐끔 바라보며 한쪽 눈썹을 치켜올렸다. “설마 너 아직 모르는 거야?” “뭘?” 그녀가 진심으로 모른다는 걸 확인하자 그는 턱짓으로 TV를 가리켰다. 서아라는 고개를 돌려 화면을 바라보았다. 그러다 그 안의 사람을 확인하고는 눈이 조금 커졌다. 다름 아닌 임유성이었다. TV 속에서 임유성은 굳은 표정으로 말했다. “지난번 서아라 씨께 저지른 경솔한 행동과 부끄러운 언행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그는 고개를 깊숙이 숙였다. “서아라 씨, 정말 죄송합니다. 부디 용서해 주시길 바랍니다.” 이어지는 말은 장황한 반성과 참회였다. 서아라는 고개를 돌려 정윤혁을 바라보며 물었다. “오빠가 압박 줬어?” 정윤혁은 가볍게 웃으며 고개를 저었다. “난 아니야.” “그럼... 서준 오빠?” “서준이도 아니야.” 서아라는 눈썹을 살짝 찌푸렸다. “그럼 누군데?” 정윤혁은 그녀를 바라보다가 의미심장한 표정으로 물었다. “차건우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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