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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4화

애초에 서아라를 못마땅하게 여기던 김다정은 이번 일을 계기로 확신을 굳혔다. 이 여자는 정말 질 나쁜 부류라는 생각이 들었다. 김다정은 싸늘한 눈빛으로 서아라를 노려보며 쏘아붙였다. “서아라 씨, 어떻게 그렇게 부끄러운 짓을 할 수가 있어요? 이런 얘기라도 퍼지면 얼마나 망신이에요?” 이어진 말투는 더욱 날카로웠다. “여긴 일 하러 오는 곳이지, 남자 꼬시려고 오는 데가 아니잖아요.” 아직 할 말이 더 남은 듯했지만 서아라의 정체가 떠올랐는지 김다정은 결국 꾹 참았다. “오늘 회의엔 그냥 안 들어가는 게 좋겠네요.” 윤수아는 김다정과 서아라의 관계를 제대로 알지 못한 채, 두 사람이 처음 본 사이쯤으로만 여겼다. 그래서 김다정 쪽으로 다가가 팔짱을 끼며 친한 척했다. “김 비서님, 저 여자한테 속지 마세요. 건우 오빠 쫓아다닐 땐 진짜 눈 뜨고 못 볼 짓 다 했다니까요? 제가요, 그때...” “수아야.” 하지민이 낮은 목소리로 그녀의 말을 끊었다. “곧 회의 시작이야. 김 비서님도 업무가 있으시니까, 더 방해하지 말고.” 윤수아는 억울한 얼굴로 입을 꾹 다물었다. 참고로 윤수아는 하지민의 보조일 뿐, 회의실에 들어갈 자격은 없었다. 태성 그룹 입사도 하지민의 추천 덕이었다. 그녀는 손에 들고 있던 자료를 하지민에게 건넸다. 하지민은 서류를 받자 곧 회의실로 향하려 했지만 그때까지 아무 말 없이 서 있던 서아라가 같은 방향으로 걸어오자 눈빛이 바뀌었다. 그녀는 재빨리 몸을 돌려 서아라 앞을 막아서더니 진지한 목소리로 말했다. “서아라 씨, 오늘 건우가 아주 중요한 협상 자리에 들어가 있어요. 안에 계신 분들은 전부 임원급이에요. 서아라 씨는 들어갈 수 없어요.” 서아라는 눈을 가늘게 뜨며 김다정을 흘끔 바라봤다. 김다정은 서아라가 이 프로젝트의 실질적인 책임자라는 걸 뻔히 알면서도 끝내 한마디 해명조차 없이 고개를 돌렸다. 마치 자신과는 아무런 상관도 없는 사람인 양 모른 척 외면했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윤수아는 기세등등하게 다가와 서아라의 팔을 확 잡아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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