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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5화

윤수아는 차건우를 보자마자 기다렸다는 듯 곧장 고자질했다. “건우 오빠! 곧 회의 시작인데 이 여자가 억지로 회의실에 들어가겠다는 거야! 지민이가 무슨 일이든 회의 끝나고 얘기하라고 말렸는데, 전혀 말을 안 들어!” 그녀는 억울하다는 듯 목소리를 높이며 말을 이었다. “회의 방해될까 봐 내가 앞을 막았거든? 그런데 이 여자가 나를 밀쳐서 넘어뜨린 거야!” 차건우가 자신을 믿지 않을까 봐 걱정된 윤수아는 다급히 한마디를 덧붙였다. “지민이도 봤고 저기 있는 김 비서님도 봤어! 못 믿겠으면 두 사람한테 물어봐!” 차건우의 시선이 서아라에게로 옮겨졌다. “무슨 중요한 일이 있어? 왜 여기까지 찾아왔어?” 그의 말투는 차갑지도 다정하지도 않았다. 변함없이 담담하고 조용했다. 예전처럼 다짜고짜 몰아붙이는 일은 없었지만 윤수아의 말을 곧이곧대로 믿고 있다는 건 너무나 확실했다. 서아라는 속으로 냉소를 삼켰다. ‘태도가 좀 바뀌었다고 본질까지 달라질 리 없지. 결국 또 윤수아 말부터 믿는구나.’ 서아라는 차건우를 거들떠보지도 않고 회의실 쪽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하지만 막 지나가려던 찰나 그의 손이 그녀의 손목을 낚아챘다. 서아라는 아무런 표정 없이 말했다. “놔.” “도대체 왜 이러는 건데?” “손 놓으라고.” 그녀의 싸늘한 목소리에 차건우는 미간을 살짝 찌푸렸다. “아라야...” 서아라는 끝내 참지 못하고 차건우를 힘껏 밀쳐냈다. 가슴 깊이 눌러두었던 분노가 터져 나오며 그녀의 손에 실린 힘은 예상보다 훨씬 거셌다. 얼굴이 굳어진 차건우는 반사적으로 그녀의 손목을 다시 붙잡으려다 팔목에 선명하게 번진 멍 자국을 보고 순간 멈칫했다. 그 틈을 타 서아라는 그대로 회의실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갔다. 그 모습을 본 윤수아는 벌떡 일어나 서아라를 쫓아 회의실로 뛰어들었다. 하지민이 급히 막으려 했지만 이미 늦은 뒤였다. 회의실 문이 열리는 순간 안에 있던 모든 시선이 일제히 서아라에게로 쏠렸다. 표정은 각기 달랐지만 그중엔 서아라를 알아보는 고위 임원들도 여럿 있었다. 그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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