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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화

한성 그룹과 콜러 프리시전의 글로벌 협력은 지금이 가장 중요한 고비였다. 양측 팀은 호텔에 틀어박힌 채 마지막 비공개 협상에 한창이었다. 이번 협상은 한 치의 실수도 허용되지 않는 자리였다. 그래서 한서준이 직접 현장을 지키고 있었다. 그런데 계약서에 도장 찍기 하루 전 밤, 일이 터졌다. 정초아가 어떻게 알았는지 협상팀이 묵는 호텔까지 몰래 숨어들어, 해외 파트너사 대표인 한스의 스위트룸 문을 그대로 열고 들어갔다. “한스 씨...” 정초아는 몸매가 훤히 드러나는 슬립 차림에 와인 잔까지 들고 있었다. 목소리는 끈적하게 가라앉아 있었다. “오늘 밤 너무 길지 않아요? 혼자 계시면 얼마나 심심해요. 우리... 얘기라도 좀 할까요?” 정초아는 또다시 유혹을 앞세운 미인계로 한서준을 도와주려 한 건지, 아니면 그저 자기 존재감을 과시하고 싶었던 건지 알 수 없었다. 원칙에 엄격하고 보수적인 한스는 그 자리에서 기겁했다. 한스는 즉시 호텔 보안요원을 불렀고, 곧바로 한서준을 불러 협력 파트너의 안전과 협상 환경의 전문성을 보장할 수 없다면, 협력을 즉시 중단하겠다고 단호하게 경고했다. 황급히 달려온 한서준이 본 것은, 옷매무새가 흐트러진 채 여전히 한스의 곁을 파고들려는 정초아의 모습이었다. 한서준의 관자놀이가 불끈 솟았다. 한서준은 터져 나오려는 분노를 억지로 눌러 삼키고, 한스에게 여러 번 고개를 숙이며 사과했다. 다시는 이런 일이 없을 것이라는 보장을 몇 번이고 반복한 끝에야 겨우 분위기를 수습할 수 있었다. 정초아를 차까지 끌고 내려와 뒷좌석에 밀어 넣은 뒤에야, 한서준은 마침내 폭발했다. “정초아! 너 도대체 무슨 짓을 한 거야? 이 프로젝트가 회사에 얼마나 중요한지 알기나 해?” 날벼락 같은 고함에 정초아의 어깨가 움찔했다가 이내 더 억울하고 화가 난 목소리로 맞받아쳤다. “내가 뭘 어쨌다고? 나도 널 도와주려고 그런 거야! 한서준, 넌 진짜 못돼 먹었네. 그냥 널 위해 정보 좀 캐 오려던 것뿐이잖아. 왜 그렇게 소리를 질러?” “날 돕겠다고?” 한서준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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