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8화
손이연은 심가은이 신분 높은 남자와 엮였다는 생각에 마음이 조급해졌다.
심가은이 그 남자에게 무슨 말이라도 불어넣는다면 자신이 되레 강제 퇴출당하는 건 아닐까 하는 불안감이 스쳤다.
그러나 이내 유시훈은 재능도 있고 뒷배도 탄탄한 사람인데 누가 감히 그를 건드릴 수 있겠나 싶었다.
그러자 다시 자신감이 들었다. 손이연은 황급히 유시훈의 소매를 잡아당기며 응석을 부렸다.
“감독님... 아까 심가은 옆에 있던 남자, 그렇게 대단한 사람은 아니죠? 얼른 방법을 찾아 심가은을 이 대회에서 내보내야죠...”
유시훈은 그녀를 세게 밀쳐내며 욕설을 퍼부었다.
“다 네 탓이야! 건드려서는 안 될 사람을 왜 건드려? 왜 하필 심가은이야? 그 여자 뒷배가 이렇게 든든한 줄도 모르고. 나까지 휘말렸잖아! 손이연, 내가 끝장나면 너도 가만 안 둬!”
손이연은 원래도 손바닥에 상처가 있었는데 갑작스러운 충격에 상처가 다시 터지며 피가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그녀는 두려움에 질려 유시훈을 올려다보며 계속 애교를 부리거나 불쌍한 척을 하려 했다. 그러나 유시훈은 아예 그녀를 쳐다보지도 않았다.
그는 거칠게 침을 두어 번 뱉고는 이를 악물고 자리를 떠났다.
이전에 손이연에게 괴롭힘을 당했던 참가자들이 참지 못하고 고소하다는 듯한 눈빛으로 그녀를 바라보았다.
손이연은 화가 치밀어 온몸의 오장육부가 다 뒤틀리는 것 같았다.
그녀는 자신의 불행이 믿기지 않았다.
만약 정말로 퇴출당한다면 심가은을 절대로 가만두지 않겠다고 속으로 다짐했다.
...
서민준은 심가은을 숙소까지 바래다주었고 심가은은 그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전했다. 서민준은 손목시계를 힐끔 보더니 말했다.
“저도 이제 처리할 일이 좀 남아서 더 같이 있어 주지는 못하겠어요. 하지만 무슨 일이 생기면 언제든지 저에게 전화해요. 그리고 앞으로 이런 일이 있으면 꼭 저한테 알려주세요. 가은 씨, 가은 씨가 저를 어려워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그는 여러 번 그녀를 도와주었다. 심가은은 더 이상 그의 감정을 모르는 척할 수 없다고 생각했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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