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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1화

‘보아하니 서 변호사님 수입이 꽤 괜찮은가 보네.’ 심가은은 속으로 감탄을 멈출 수 없었다. 하지만 곧 호기심에 물었다. “서 변호사님은 이렇게 집을 살 능력도 있는데 왜 전에 그 집을 세내고 살았어요?” 그가 전에 세를 들었던 집은 그 수준의 사람에게는 너무 소박한 곳 아닌가 싶었다. 서민준이 조용히 대답했다. “그때는 집안 도움 없이 혼자 강성에 와서 개업했거든요. 처음에는 꽤 빠듯했죠. 그래서 그냥 그곳에 세내고 살았어요. 나중에 돈을 벌긴 했는데 익숙하기도 했고 사무실이랑도 가까워서 그냥 그대로 살았던 거죠.” “그럼 이제는 왜 갑자기 이사를 하려는 거예요?” 심가은이 묻자 서민준은 의미심장하게 그녀를 한 번 바라보더니 입가에 미묘한 미소를 지었다. 하지만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심가은은 이유 모르게 볼이 뜨거워지는 걸 느꼈다. 그녀는 서둘러 화제를 돌렸다. “근데 서 변호사님이 새집으로 이사하면 우리 이제 이웃으로 지낼 수 없겠네요.” ‘원한다면 같이 살 수도 있는데...’ 서민준은 그녀를 바라보다가 속으로만 생각할 뿐 말을 꾹 삼켰다. 대신 부드럽게 웃으며 말했다. “금방 이사 들어가지는 않을 거예요. 그래도 이웃으로 계속 지내고 싶으면 가은 씨가 돈 좀 더 벌어서 내 옆집을 사면 되죠.” 그저 농담이었지만 심가은은 그 말을 진지하게 들었다. ‘지금은 경제적으로 어렵지만 꿈은 있어야 하지 않을까?’ 무엇보다 이 아파트 단지 환경이 심가은 마음에 쏙 들었다. 게다가 서 변호사님과 계속 이웃으로 지낼 수 있다면 그보다 좋을 리 없었다. 두 사람은 집을 다 본 뒤, 가구 매장으로 향했다. 심가은은 지금껏 가구 매장에 와본 적이 없었다. 백이현과의 3년 결혼 생활 동안, 그녀는 거의 집 안에 갇혀 지냈다. 그 집의 모든 가구와 인테리어는 백이현의 뜻대로 꾸며졌고 그녀에게는 바꿀 권리조차 없었다. 그런데 지금은 직접 가구를 고를 수 있다니 마치 새로운 세상을 만난 것 같았다. 심가은의 눈빛에는 생기가 돌았다. 서민준은 무슨 물건이든 그녀에게 먼저 의견을 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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