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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화

토요일이 되었고 그날에 서민준은 근무가 없었다. 서민준은 심가은에게 함께 선물 고르러 가자고 했다. 두 사람은 백화점으로 향했다. 심가은은 적당한 가격대의 드레스를 살 생각이었는데 서민준은 곧장 하이엔드 매장으로 안내했다. 서민준이 너무도 자연스러운 태도로 문을 열고 들어서자 심가은의 마음속 긴장도 조금 가라앉았다. 서민준은 같이 고르며 의견을 보탰고 깔끔한 블랙 드레스를 한 벌 추천했다. 심가은이 피팅 룸으로 들어가 옷을 갈아입는 사이, 서민준의 전화가 울렸다. 그는 통화를 받으러 밖으로 나갔다. 옷을 갈아입고 나온 심가은은 잠시 매장 안에서 서민준을 기다렸다. 마침 그때, 백수민이 친구와 함께 매장으로 들어왔다. 심가은을 보자 백수민의 입꼬리가 기묘하게 말렸다. ‘저렇게 촌스러운 심가은이 여기를 왔다고?’ 백수민은 친구와 눈짓을 주고받더니 싱긋 웃으며 다가와 심가은의 어깨를 톡 건드렸다. “언니, 여기서 뭐 해요?” “옷 사러 왔어.” 심가은의 목소리는 의외로 담담했다. “옷을 사러 왔다고요?” 백수민은 일부러 놀란 표정을 지었다. 예전에 심가은이 사던 옷은 전부 저렴한 것들이었다. ‘여기 옷값을 감당할 수나 있겠어?’ 게다가 백수민은 백이현에게서도 이혼 후에 심가은에게 돈을 단 한 푼도 주지 않았다고 들었다. 백수민은 짐짓 걱정스러운 척 물었다. “지금 살림 빠듯하죠? 회사도 다닌다고 들었어요. 고작 월급으로 생활이나 돼요?” 그러고는 심가은의 드레스를 위아래로 훑으면서 말했다. “그런데 언니가 지금 입은 이거 괜찮네요. 빨리 벗어 줘요. 저 좀 입어 보게.” 옆에서 눈치를 보던 직원의 표정이 난처해졌고 심가은은 미간을 살짝 찌푸렸다. “수민아, 뭐든지 순서가 있어. 이건 내가 먼저 집어 든 옷이야.” 백수민은 회원 카드를 꺼내 흔들었다. “저는 이 매장 최고급 회원이거든요? 시착 우선권 있어요. 직원님, 그렇죠?” 그러자 곁에 있던 백수민의 친구도 맞장구를 쳤다. “그러니까요. 자신 있으면 당신도 한 장 만들든가요.” 직원은 심가은을 향해 난처한 눈빛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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