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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화

심가은은 서민준의 팔을 끌어 매장 밖으로 걸음을 옮겼다. 마침 출입구 옆에는 거장들이 디자인한 수공예 예술품을 전시해 둔 진열장이 있었다. 그 순간, 백수민이 정면으로 심가은에게 돌진했다. 서민준이 재빨리 팔을 당겨 심가은을 옆으로 빼냈고 덕분에 심가은은 부딪치지 않았다. 대신 백수민이 그대로 진열장에 들이받았다. 위에 놓였던 예술품들이 와르르 쏟아져 모두 산산조각이 났고 백수민의 이마에는 단단한 혹이 부어올랐다. 백수민의 친구가 달려와 부축했다. “수민아, 괜찮아?” 그러자 직원들도 허둥지둥 뛰어나왔다. “저건 전부 예술품입니다. 굉장히 비싸다고요.” 백수민은 변상할 생각에 질려 손가락으로 심가은을 가리켰다. “저 여자가 밀었어요. 그래서 그만... 저 여자보고 물어내게 하세요!” 때마침 백이현이 매장으로 들어왔다. 쓰러진 백수민과 조금 전의 다툼을 얼핏 듣자마자 그는 가차 없이 소리쳤다. “뭐 하는 짓이야. 왜 수민이를 괴롭혀? 당장 사과해.” 심가은은 눈길조차 주지 않고 출입구 위의 카메라를 가리켰다. “눈이 멀지 않으셨다면 확인하면 되겠죠.” 직원이 즉시 CCTV 영상을 재생했다. 화면 속에는 백수민이 먼저 들이받는 모습이 고스란히 찍혀 있었다. 백이현은 더 이상 말을 잇지 못했고 직원이 타이밍을 맞춰 말했다. “해당 예술품 총액은 10억입니다. 결제는 카드로 도와드릴까요?” 백수민은 당장 백이현을 올려다봤고 백이현은 결국 카드를 내밀었다. 큰돈이 빠져나가자 심가은의 기분은 상쾌해졌다. 심가은은 서민준의 손을 잡고 매장을 떠났다. 서민준은 스쳐 지나가며 백이현을 한 번 바라봤다. 검은 눈동자에 읽기 어려운 빛이 스쳤고 곧 조용히 발길을 돌렸다. “여기는 마음에 드는 게 없네요. 다른 데로 가요.” “드레스는 굳이 살 필요 없어요. 프랑스에 있는 지인에게 부탁해서 바로 항공으로 보내게 하죠.” “서민준 씨, 그렇게까지는... 너무 부담돼요.” “연회에 동행해 준다고 했잖아요. 그 정도는 제가 해야죠. 대신 구두랑 액세서리는 같이 고르죠.” 한편, 결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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