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2화
주서연은 백이현의 태도를 떠올리면 마음속에 답답함이 밀려왔다.
백이현과 결혼할 줄 알았더라면 3년 전에 그렇게 방탕하게 놀지도 않았을 것이고 바닥까지 추락한 백이현을 버리지도 않았을 것이다.
그랬다면 백이현은 3년 전처럼 그녀에게 푹 빠져 있었을 텐데 말이다.
하지만 이 세상에는 후회 약 같은 건 없다.
그러니 주서연은 계속 노력해서 백이현의 마음을 다시 되돌려놓아야 했다.
주서연이 박인화에게 말했다.
“엄마가 심가은에게 복수하든 말든 상관 안 해요. 하지만 이현 오빠를 몰아붙이면 안 돼요. 그랬다가 모든 게 끝장나면 나 진짜 화낼 거니까!”
박인화는 딸의 성격을 잘 알고 있었다.
“알았어, 내가 알아서 조용히 처리할게.”
박인화는 병원을 나온 뒤 비서에게 말했다.
“심가은이라는 그 여자애 정보 좀 알아봐.”
비서가 금방 자료를 가져오자 자료를 본 박인화는 경멸하듯 말했다.
“돈도 없고 배경도 없으며 정신병자 어머니까지 있는 이런 계집애가 어디가 대단하다고.”
핸드폰을 들어 주씨 가문에서 투자한 언론사에 전화를 걸어 폭로 건을 넘기겠다고 했다.
“이번 일이 잘 끝나면 우리 회사에서도 추가 투자할게.”
박인화가 말을 끝내자마자 상대방은 바로 고개를 끄덕이며 좋다고 대답했다.
저녁, 서민준은 심가은과 함께 저녁을 먹고 있었다.
심가은이 입맛이 도는 것 같아 서민준은 그녀에게 귤을 까서 건넸다.
그러나 심가은은 두 조각 먹은 후 더 이상 먹고 싶지 않다고 했다.
서민준도 억지로 먹이지 않고 남은 귤을 자신이 먹은 후 손을 씻은 다음 그녀 옆에 앉아 뉴스를 훑어보기 시작했다.
그런데 한 기사를 본 순간 표정이 살짝 변했지만 심가은이 눈치채기 전에 금세 감정을 추슬렀다.
며칠째 핸드폰을 보지 못한 심가은은 지루한 느낌에 폰을 돌려받고 싶어 했다.
“변호사님, 제 핸드폰은 어디 있어요?”
서민준이 태연하게 대답했다.
“의사 선생님이 최근에는 휴식이 더 중요하다고 핸드폰을 만지지 말라고 하셨어요. 지루하면 음악이라도 들려줄게요.”
심가은은 서민준이 배려하는 것을 알고 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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