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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3화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자 심가은은 백이현을 밀치고 나가 버렸다. 그는 고개를 돌려 그녀를 바라보다가 시야에서 점점 멀어지는 모습에 주먹을 꽉 움켜쥐었다. 그 순간 그는 깨달았다. 심가은에 대한 감정이 단순한 소유욕이 아닐지도 모른다는 것을 말이다. 그렇다면 자신이 반드시 그녀를 곁에 두어야만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도무지 답을 찾을 수 없었다. 그는 자신의 심리상담사 부현승에게 전화를 걸었다. 교통사고로 크게 다친 이후, 그는 종종 감정을 제어하지 못해서 주변 사람들을 상처 입히곤 했다. 특히 심가은에게 상처를 많이 주었고 매번 후회했다. 그런 자신을 통제하기 위해 지난 3년간 꾸준히 심리 치료받아왔다. 다음 날 오전 10시, 그는 상담소를 찾았다. 부현승은 그의 이야기를 조용히 들은 뒤, 잠시 침묵하다가 입을 열었다. “대표님, 혹시 이런 가능성은 없을까요? 대표님은 심가은 씨를 사랑하게 된 겁니다.” 백이현의 표정이 바로 굳어졌다. “그럴 리 없어요.” 부현승의 눈빛이 날카로웠다. “대표님, 지난 3년 동안 주서연 씨 이야기는 점점 줄어들었고 가장 많이 언급한 사람은 심가은 씨였습니다. 주서연 씨에 대한 감정은 미련일 뿐이지만, 심가은 씨에 대한 건 사랑입니다. 이 사실을 빨리 인정하지 않는다면 계속 상대방에게 상처를 주게 될 것이고 결국은 영영 잃게 될 겁니다. 대표님이 훗날 후회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백이현은 넋이 나간 듯 멍한 상태로 상담소를 나왔다. 원지아가 다가와 물었다. “대표님, 아까 주서연 씨가 열 통 넘게 전화했습니다. 정말 안 만나실 겁니까?” 백이현은 휴대폰을 켰고 거기엔 주서연의 부재중 전화가 줄줄이 떠 있었다. 그는 짜증이 치밀어 바로 그녀의 번호를 차단해 버렸다. 원지아는 깜짝 놀라 말했다. “대표님...” 그러자 백이현은 담담하게 지시했다. “앞으로 주서연이 백호 그룹 본사에 와도 내가 바쁘다고 해. 절대 만나지 않을 거야.” 이때, 원지아의 휴대폰은 여전히 주서연과 통화 연결 중이었다. 주서연은 그 말까지 고스란히 들었다. 그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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