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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화 분노

소유나의 안색이 한순간에 변해버렸다. 고은찬은 조금 멍한 표정으로 다시금 휴대폰을 바라보았다. 예전의 심재이는 늘 그가 술을 마시게 되면 저녁 늦게라도 집으로 와 죽을 끓여주었다. 그런 노력 덕분인지 위병도 많이 나았고 이제는 속 쓰림도 더 이상 없었다. 그런데 그렇게도 그를 사랑했던 심재이인데 갑자기 다른 남자를 좋아하게 됐다니, 이건 말도 안 되는 일이었다. 고은찬은 어젯밤에 목격했던 광경을 떠올리며 통화기록을 한번 훑어보았다. 자신은 9통이나 넘게 전화를 건 반면 심재이는 단 한 통의 콜백도 해오지 않았다. 하다못해 메시지도 없었다. 잠잠했던 마음에 또다시 분노가 일렁였다. 소유나는 그의 표정 변화를 살피더니 갑자기 고개를 푹 숙이며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대표님. 아까 보니까 팀장님 출근하셨던데 역시 방을 다시 도로 바꾸는 게 좋지 않을까요?” “너한테 사과하기 전까지 방 이동은 없어.” 고은찬은 차갑게 말하며 그녀에게 시선을 주었다. “심재이 불러와.” “네, 알겠습니다.” 소유나는 문을 열고 나간 후 입꼬리를 씩 말아 올렸다. ... “팀장님, 새 방은 적응이 되세요?” 소유나가 팔짱을 낀 채 구석 쪽 사무실 안으로 들어오며 문을 닫았다. 심재이는 그런 그녀를 힐끔 쳐다보더니 금방 다시 서류를 정리하기 시작했다. 쇼유나는 개의치 않는 얼굴로 다가와 심재이의 팔을 가리켰다. “죄송해요. 저 때문에 상처 벌어진 것 같은데 많이 아프셨죠?” 누가 봐도 비꼬는 듯한 말투에 심재이는 움직임을 멈추며 그제야 소유나를 똑바로 바라보았다. “소유나 씨의 얄팍한 수작을 내가 몰라서 가만히 있는 거라고 생각해요?” “알아도 어쩌겠어요. 대표님은 제 편인데. 팀장님의 상처가 신경이 쓰였다면 어제라도 상처에 관해 물으셨겠죠. 하지만 아니잖아요. 똑똑한 팀장님이라면 알 텐데요? 대표님의 관심은 이미 나한테로 옮겨진 지 오래라는 거.” 소유나는 턱을 바짝 쳐들며 의기양양한 표정을 지었다. 심재이가 주먹만 말아쥘 뿐 아무런 대꾸도 하지 않자 그녀는 더 기고만장해져서는 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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