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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6화 미묘한 감정

사실 심재이는 막 깨어났을 때부터 등 뒤 고은찬의 주먹에 맞은 부위가 심하게 아픈 걸 느꼈다. 무언가 두껍게 덮여 있는 느낌이었지만 걱정스럽게 바라보는 고태겸의 눈빛을 보고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안 아파요.” “왼쪽 어깨뼈가 탈구되었는데 어떻게 안 아프겠어?” 무거운 목소리로 한마디 한 고태겸은 눈에 사나운 빛이 스쳤다. “아, 그렇게 심해요?” 심재이는 깜짝 놀라며 말했다. 그저 멍이 들 정도라고 생각했는데 탈구까지 되었다니. 그렇다면 그렇게 많이 맞은 임유찬 선배는... 여기까지 생각한 심재이는 안색이 확 변하더니 급히 물었다. “삼촌, 선배도 병원에 왔어요? 괜찮아요?” “괜찮아. 얼굴에 상처는 있지만 맞을 때마다 팔로 막아서 며칠 쉬면 나을 거야.” 심재이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다행이에요.” 큰일이 나지 않아서 정말 다행이었다. 아니면 진짜로 죄책감 때문에 죽고 싶을 것이다. “고은찬, 어떻게 처리할까?” 머리 위에서 들려오는 낮고 침울한 목소리에는 음산한 기운이 감돌았다. 잠시 멈칫한 심재이는 눈에 어두운 빛이 스치더니 고개를 숙이며 말했다. “경찰이 처벌하는 대로 하세요.” 시비를 걸어 싸우고 고의로 상해를 입힌 것, 이건 모두 고은찬이 책임져야 할 일이었다. “그럼 경찰서에 좀 더 오래 있게 해서 제대로 반성하게 해야겠어.” 한마디 말한 고태겸은 목소리가 얼음장처럼 차가웠다. 병실 문을 열고 들어온 조아린은 심재이가 고태겸에게 기대어 있는 모습을 보고 바로 몸을 돌렸다. “미안, 방해했네.” “아린아.” 표정이 어색해진 심재이는 조아린을 부르며 몸을 일으키려고 했다. 그러자 고태겸이 일어나 심재이의 몸을 부드럽게 받쳐주더니 뒤에 베개까지 놓아 편하게 기댈 수 있게 했다. “하하, 내가 타이밍 못 맞추고 온 거 같네?” 조아린이 눈을 깜빡이며 미묘한 미소를 지었다. “아린아.” 심재이는 조아린더러 말을 삼가라는 듯 노려봤다. “재이야, 어때? 아파?” “괜찮아. 그냥 약간 저린 느낌이 들고 팔을 높이 못 들 뿐이야.” 심재이는 왼팔을 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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