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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화 차단

“재이한테 반지에 대해 해명은 했고?” “아니. 유나한테 사과도 안 하고 대뜸 헤어지자고 하는데 내가 그걸 왜 해명해? 내가 왜 숙이고 들어가야 하냐고!” 조수찬은 머리가 다 지끈해 났다. “은찬아, 솔직하게 말해봐. 너, 그 소유나라는 여자 좋아해?” 고은찬은 친구의 질문에 미간을 찌푸렸다. “아니. 유나는 아주 어릴 때 부모님을 잃고 쭉 보육원에서 자랐어. 그래서 가여운 마음이 들고 동생처럼 챙겨주고 싶은 것뿐이야. 대체 어떻게 하면 내가 유나를 좋아한다는 생각을 할 수 있는 건데?” 조수찬은 안도하며 다시금 입을 열었다. “그러면 재이한테 제대로 설명하고 달래줘. 너 계속 이렇게 고집부리다가는 나중에 크게 후회하게 될 거야.” “하! 내가 후회를 한다고? 조수찬, 너 취했냐? 후회는 내가 아니라 심재이가 해야지. 재이는 나 없으면 못 사는 애야. 만약 우리가 정말 헤어진다고 해도 후회하는 사람은 재이일 거라고. 알아 들어?” “그래. 그렇게 생각해야 네 마음이 편해진다면 그렇게 해.” 조수찬은 대충 대화를 마무리 짓더니 휴대폰을 그에게 건넸다. “재이한테 연락해서 너 술 취했다고 데리러 오라고 해.” 고은찬은 툴툴거리더니 결국에는 휴대폰을 집어 들었다. “네가 하도 보내라고 하니까 보내는 거야. 절대 내가 먼저 숙이고 들어가는 게 아니라고.” “알았으니까 빨리 보내기나 해.” 고은찬은 카톡으로 들어가 심재이와의 채팅방을 찾아내 메시지를 보냈다. 그런데 보내자마자 갑자기 [전송 실패]라는 표시가 떴다. 이건 차단했다는 뜻이었다. “X발!” 고은찬은 휴대폰을 바닥에 던지더니 고래고래 소리를 질렀다. “심재이, 네가 무릎을 꿇고 다시 만나 달라고 해도 절대 안 만나줄 테니까 그렇게 알아!” 그는 말을 마친 후 그대로 양주를 입에 털어 넣었다. 조수찬도 더 이상 말리지 않았다. 심재이가 이번에는 진심이라는 것이 그에게도 전달되었으니까. 아무래도 고은찬은 확실히 심재이에게 차인 듯했다. ‘이러다 나중에 무릎을 꿇고 비는 사람이 고은찬이 될 수도 있겠네.’ 고은찬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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