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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2화 오래된 기억

주변이 다 어두운 가운에 고태겸의 두 눈만이 반짝이고 있었다. 그는 심재이가 보낸 음성메시지를 몇 번이나 듣고 또 들었다. 헤어진 지 이제 고작 1시간밖에 지나지 않았는데 꼭 오래 못 본 사람처럼 그녀의 얼굴이 너무나도 그리웠다. 고태겸은 심재이의 프로필 사진을 바라보며 숨겨뒀던 애정을 뚝뚝 흘렸다. 그 눈빛 속에는 단지 애정뿐만이 아니라 그간 오래 참아온 듯한 갈망도 섞여 있었다. “이번에는 절대 널 놓치는 일 없을 거야.” ... 심재이는 이틀이라는 시간을 이용해 고은찬과 관련된 물건들을 전부 다 버려버렸다. 다 버리고 나니 어쩐지 집이 텅 비어버린 듯한 느낌이 들었다. 하지만 허전함을 느낀 것도 잠시, 그녀는 이내 비어버린 공간에 대학교 때 사용했던 것들을 다시 꺼내 정리해 놓았다. 그러고는 모든 정리를 마친 후 고태겸에게서 연락이 오길 얌전히 기다렸다. 하지만 꼬박 3일을 기다렸는데도 그에게서는 아무런 연락도 오지 않았다. 마음 같아서는 전화를 걸어 재촉하고 싶었지만 일하는 게 방해될까 싶어 망설여졌다. “그럼 문자만 보내볼까?” 그렇게 생각하며 카톡으로 들어가 메시지를 작성하려는데 띠링하는 소리와 함께 고태겸으로부터 음성메시지가 도착했다. 그녀는 눈앞이 반짝이는 듯해 얼른 침대에서 벌떡 일어났다. “너희 집 앞이야.” 듣기 좋은 목소리가 스피커를 통해 흘러나왔다. 심재이는 눈을 크게 뜨고는 얼른 슬리퍼를 신고 베란다로 향했다. 아래를 내려다보니 고태겸의 검은색 차량이 보였다. “10분만 기다려주세요. 옷만 갈아입고 바로 내려갈게요.” 심재이가 다급한 목소리로 음성메시지를 보냈다. “천천히 내려와.” 심재이는 휴대폰을 내려놓은 후 얼른 화장실로 뛰쳐 들어갔다. 침대에 누워만 있었더니 머리가 완전히 엉망이 되어버렸다. 정확히 10분 뒤, 심재이가 모습을 드러냈다. 그녀는 흰색 셔츠에 청바지를 입고 있었고 머리는 깔끔하게 포니테일로 묶었다. 얼굴 윤곽이 그대로 드러나서인지 오늘따라 유독 더 생기 있어 보였다. 차에 기대 있던 고태겸은 심재이가 뛰어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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