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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화 좋은 소식

박미경은 바닥에 흩어진 유리 파편을 바라보다가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하지만 심재이는 고개를 저으며 애써 웃어 보였다. “병원은 안 가도 될 것 같아요. 빨리 와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당연히 해야 할 일이죠. 입주자님, 다음에 또 저런 사람이 찾아오면 절대 문 열지 마시고 곧장 관리사무소로 연락하세요. 저희가 바로 출동할게요. 필요하면 경찰에도 바로 연락하겠습니다.” 박미경은 따뜻한 말투로 그녀를 안심시켰고 심재이는 고개를 끄덕이며 문 앞까지 배웅했다. 문을 닫고 돌아서자, 갑자기 온몸에서 힘이 빠져나갔다. 그녀는 문에 등을 기대다 결국 천천히 바닥에 주저앉았다. 두 팔로 자신을 껴안은 채, 꾹 참아왔던 눈물이 쏟아졌다. ‘왜... 왜 나한테 이러는 거야…’ 한편, 고은찬은 경비원들에게 끌려 아파트 단지 밖으로 쫓겨났다. 평생 도련님 대접만 받아온 그에게는 생전 처음 겪는 굴욕이었다. 그의 얼굴은 잿빛으로 질려 있었다. “지금 당장 나가주세요. 계속 이러시면 경찰 부릅니다.” 경비원의 눈빛은 싸늘했고 말투에는 노골적인 경멸이 섞여 있었다. ‘생긴 건 멀쩡한데, 인성은 진짜 꽝이네.’ 그 시선을 눈치챈 고은찬은 더는 참지 못하고 소리를 질렀다. “뭘 알면서 떠들어! 여긴 내 여자친구 집이야! 내가 내 여자친구 집에 오는 게 뭐가 문제야!” “여자친구 집이라도 강제로 들어가면 그건 무단침입이에요. 요즘 세상에 데이트 폭력이 말이 된다고 생각해요? 일 키우기 싫어서 넘어가는 거예요. 고마운 줄 아세요. 그리고... 창피한 줄도 좀 아시고요.” 경비원은 참았던 말을 쏟아내듯 거침없이 내뱉었다. “데이트 폭력? 내가 그런 사람처럼 보여?” 고은찬은 목덜미가 당길 만큼 화가 치밀었다. 그러자 다른 경비원이 거들었다. “여기 있던 사람 둘, 전부 다 봤습니다. 우리를 아파트 경비라고 깔보는 거 같은데, 인성은 당신보다 나아요. 잘난 도련님처럼 생겨서 왜 그렇게 사는 거예요? 참나...” 말을 마친 경비원은 경비실 문을 쾅 닫아버렸다. 고은찬은 입술을 달달 떨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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