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1화 특별한 관계
조아린은 어제 병원에서 보았던 그 장면이 다시 떠오른 듯 눈가가 금세 붉어졌다.
“미안해, 아린아. 너까지 걱정시키고...”
“네가 정신 못 차리고 누워 있는 거 보는데 진짜 너무 무서웠어. 내가 너무 놀라서 좀 울긴 했는데... 고 대표님이 초상집도 아닌데 왜 그렇게 우냐고... 그리고 비서한테 말해서 나를 병실 밖으로 끌어냈다니까. 진짜 너무하더라.”
조아린은 투덜대면서도 마지막에는 억울하다는 표정이 역력했다.
심재이는 그 모습을 보고 웃음을 참았다. 어제 그녀가 병상에 매달려 엉엉 울었다는 걸 직접 보지 못했기에 그 말이 더 실감 나게 들렸다.
‘삼촌이 또 날 도와줬구나... 빚만 자꾸 늘어가네.’
그녀는 조용히 입술을 다문 뒤, 조아린에게 조심스럽게 물었다.
“아린아, 삼촌은... 어떻게 내가 있는 곳을 알았을까?”
조아린은 의자를 더 가까이 끌며 말을 이었다.
“네가 의식 없을 때 대표님 비서한테 다 물어봤지. 듣기로는 네가 곤란한 일 겪었다는 거 전날 밤부터 알고 있었대. 그날 밤 바로 네가 사는 아파트 단지 CCTV를 다 뒤졌는데, 너가 밖으로 나간 것까지만 찍혀 있고 행방이 안 나오더래. 그다음에는 대체 어디서 내 연락처를 구했는지 모르지만 나한테도 전화가 왔었어. 그런데 나도 들은 게 없던 터라... 막상 전화해 보니 전화는 꺼져 있고...”
조아린은 침을 삼키며 말을 이었다.
“결국 고 대표님이 네가 이동했을 법한 동선 전체 CCTV를 다 찾아봤대. 그러다 네가 심씨 가문 병장으로 향했다는 걸 알아낸 거고. 그리고 곧바로 너를 찾으러 가는 길에 마침 딱 마주친 거고. 어쨌든 너를 찾는 동안 대표님께서 정말 고생하셨어.”
심재이는 그 말을 들으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렇게까지 자신을 찾아다녔다는 사실에 따뜻한 감정이 서서히 가슴 깊이 번져갔다.
조아린은 말을 이어갔다.
“어제 병원 데려온 이후로 한 번도 안 나갔대. 넓은 어깨를 의자에 기댄 채 밤새 널 지키고 있었어. 비서 말로는 전날 밤부터 밤새 너를 찾아 헤맸고 어제도 꼬박 새웠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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