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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5화 고태겸의 장난

“대표님, 분부하신 대로 병원에 다시 확인해 봤습니다. 재이 씨는 단순 저혈당으로 인한 실신이었고 전반적으로 몸이 좀 허약한 상태라고 합니다. 다행히도 발목 골절은 아니라 하루 정도 더 관찰하면 퇴원 가능하다고 합니다. 대표님도 이틀 내내 거의 쉬지 못하셨잖아요... 이제 좀 쉬시는 게 어떠실지... 이대로는 대표님 건강에 이상이 생길까 봐 걱정됩니다.” 백현우는 고태겸의 지친 얼굴을 바라보며 조심스럽게 말했다. 그의 걱정 어린 말투에는 진심이 묻어났다. “그리고... 재이 씨도 대표님한테 걱정하지 말고 푹 쉬시라고 했어요.” 심재이의 말까지 들먹이며 설득하려 했지만 고태겸은 관자놀이를 가볍게 주무르며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그냥 병원으로 가... 직접 보기 전까진 마음이 놓이지 않아. 가자.” 백현우는 조용히 한숨을 쉬며 마지못해 병원으로 차를 몰았다. 십 분 후, 고태겸은 병실 문 앞에 도착했다. 문 앞에서 투명 유리를 통해 안을 들여다본 그는 잠시 발걸음을 멈췄다. 심재이는 병상에 앉아 조용히 책을 읽고 있었다. 단정한 옆모습, 귀 옆으로 떨어진 머리카락을 부드럽게 귀 뒤로 넘기는 손길, 책장을 넘기는 하얀 손가락까지, 그녀의 작은 행동 하나하나가 마치 한 폭의 그림 같았다. ‘정말 예쁘고 참하네...’ 그의 눈빛에는 어느새 밝은 빛이 어렸다. 깊고 고요하던 눈동자에는 별빛이 반짝였고 입가에는 자연스레 미소가 번졌다. 그는 천천히 손을 들어 문을 조심스레 밀었다. 작은 ‘끼익’ 소리에 심재이는 고개도 들지 않은 채 웃음 섞인 목소리로 말했다. “벌써 다녀왔어?” 그녀의 목소리는 청아하고 맑았다. “다녀오다니?” 고태겸이 미소를 지으며 묻자, 심재이는 책장을 넘기던 손을 멈추고 고개를 홱 들었다. 고태겸과 눈이 마주친 순간 그녀의 속눈썹이 파르르 떨렸다. “삼촌이었어요? 아린이가 핸드폰 유심을 사러 갔다가 돌아온 줄 알았어요...” “그래.” 그는 고개를 끄덕이며 의자에 앉았다. 그리고 그녀의 손에 들린 책을 바라보며 물었다. “뭐 보고 있었어?” “아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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