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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2화 악몽

‘설마 아닐 거야. 이 시간에 삼촌이 여기에 있을 리 없어... 착각이겠지...’ 심재이는 그렇게 스스로를 다독이며 옆 커튼을 살짝 걷었다. 하지만 맞은편 침대의 커튼도 마침 닫혀 있었기에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재이 씨, 무슨 일 있으세요?” 간호사가 그녀의 움직임을 보고 다가와 물었다. 심재이는 맞은편을 한 번 더 바라본 뒤 억지로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저었다. “아니에요. 아무것도 아니에요. 일 보세요.” 간호사는 고개를 끄덕이고 조용히 병실을 나갔다. 심재이는 다시 커튼을 치고 침대에 기대어 앉았다. ‘그저 익숙한 향수 냄새였던 거겠지. 누가 비슷한 걸 썼나 봐. 괜히 혼자 착각했어. 삼촌은... 아직 나한테 화나 계시겠지...’ 그녀는 고개를 떨구며 고태겸의 연락처를 열었다. 손가락은 통화 버튼 위에서 망설였지만, 결국 아무것도 누르지 못한 채 화면을 꺼버렸다. ‘우린 원래부터 같은 길을 걷는 사람이 아니었어. 더는 엮이지 말자.’ 고은찬과의 관계도 아직 끝나지 않았고 어제 들은 말들 또한 그녀의 가슴에 무겁게 남아 있었다. ‘이 일이 정말 크게 번지면... 삼촌은 결국 고씨 가문의 사람이야. 케이 그룹의 대표이사잖아. 괜히 마음 흔들리지 마. 다 끝난 일이야...’ 심재이는 핸드폰을 내려놓고 병실 천장의 불을 끄고 이불을 덮었다. 그 순간, 맞은편 침대 커튼이 아주 조금 열렸다. 조용히 커튼 틈 사이로 비치는 그녀의 그림자가 이불 속으로 움츠러드는 모습이 보였다. 같은 공간, 같은 병실에 그녀와 함께 있다는 것이 그에게조차 믿기지 않는 일이었다. ... 한밤중. 심재이는 악몽에 시달렸다. 꿈속에서 그녀는 다섯 살 어린아이가 되어 있었고 부모님이 양손을 잡아주며 환하게 웃고 있었다. 그러나 다음 순간, 두 사람이 차갑게 손을 뿌리쳤다. 심재이는 발을 헛디디며 끝을 알 수 없는 깊은 구덩이에 빠졌다. 심호는 기괴하게 웃으며 말했다. “넌 태어날 때부터 재앙이었어. 내가 왜 너 같은 걸 살려뒀는지... 아직도 이해가 안 돼.” 심재이는 겁에 질려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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