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19화
임건우는 차분하게 송도를 바라보며, 마음속은 조금의 동요도 없었다.
임건우가 볼 때, 송도와 고주혁은 그릇의 크기가 달랐다. 고주혁은 하늘의 구름이고, 송도는 지상의 썩은 잎이었다. 당시 자신과 반하나의 관계가 좋은 이유로 송도는 임건우를 끌어들여 그와 반하나 사이의 진영을 깨려고 시도도 했었다. 그 당시 송도의 수단은 바로, 고백이었다!
그렇다. 송도는 임건우에게 여자 친구가 되고 싶다고 고백한 적이 있었다.
유감스럽게도, 임건우는 그때 마침 송도와 다른 여학생의 대화를 듣고, 그녀의 목적을 이미 꿰뚫어 보았다.
그 결과는 짐작할 수 있었다.
송도를 한마디로 평가하자면, 우습다!
임건우는 송도를 쳐다보기조차 싫었기에 자연히 말로 반격할 가치도 없었다. 하지만 옆에 있는 이청하는 참을 수 없었다. 자신을 말하는 건 참아도, 임건우를 말하는 건 소중한 것을 건드리는 것과 마찬가지였다.
이청하는 차갑게 말했다.
“말끝마다 헛소리네요. 겉은 사람 같아 보이는데, 입을 여니 바로 본질이 드러나네요. 이러면 우월감을 느껴요? 실은 그냥 당신 마음이 그늘지고, 밑도 끝도 없는 사람인 거예요.”
의사의 말에는 저속한 말들이 하나도 없었다.
하지만 말마다 송도의 아픈 곳을 찔렀다.
송도는 화가 나서 미칠 지경이었고, 얼굴이 빨개지며 임건우를 가리키며 말했다.
“내가 뭐 틀린 말 했어요? 본인한테 직접 물어봐요. 내가 한 얘기가 사실인지?”
이청하는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
“도중에 남들의 구토물을 줍고, 지나가다 들은 걸 진리라고 믿는다고요? 눈이 장식이 아니라면, 경찰이 내린 통보를 보세요. 임건우의 아버지는 모함을 받았고, 정부에서는 이미 증명을 내렸는데 아직도 오래된 가짜 뉴스를 가지고 다른 사람을 공격하는 건 대체 무슨 심보예요?”
고주혁은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
“송도야, 너 이걸 얘기해서 뭐 하는 거야? 필요 없는 거잖아?”
송도는 코웃음을 쳤다.
“너한테 일깨워 주고 있잖아, 몇몇 학우들은 안 만나도 괜찮다고.”
고주혁이 말했다.
“송도야, 건우는 내 동창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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