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87화
“아아!”
“진희야, 내 딸!”
자신의 어린 딸이 피범벅이 된 것을 보고 고경수는 그 자리에 주저 앉아 몸을 부들부들 떨었다. 임진희의 가슴 쪽에는 구멍이 하나 파여있었고 임청의 유령 아기는 임진희 가슴팍에 난 구멍을 파며 안에 것을 먹고 있었다.
“우웩!”
임국은 눈앞의 장면을 감당할 수 없어 구토를 하기 시작했다. 더욱 받아들이기 힘든 것은 임진희가 이렇게 잔인하게 살해되었다는 것이다.
임국은 나무 몽둥이를 들더니 앞으로 걸어갔다.
“이 자식을 때려죽일 거야!”
그러나 유령 아기는 임국을 하나도 무서워하지 않았다. 도리여 임국의 손에 든 몽둥이를 차버렸다. 그러고는 피가 묻은 날카로운 이빨을 내밀며 무섭게 웃었다.
임청이 소리쳤다.
“아가, 그만해!”
임청이 유령 아기에게 손을 벌리자 아기는 그녀의 어깨에 폴짝 뛰어올라왔다. 어깨에 올라와서도 여전히 임국을 향해 날카로운 이를 드러냈다.
임국은 미쳐버릴 것 같았다.
“너 좀 봐봐라. 네가 낳은 게 사람이니? 저건 사람이 아니라 괴물이다! 저 괴물이 네 동생을 잡아먹었다고! 저런 괴물을 남겨놓고 있는 게 무섭지도 않니? 당장 죽여!”
임청도 유령 아기가 이렇게 할 줄은 몰랐다.
‘그냥 데리고 나가기 좀 어렵다고만 생각했는데. 이렇게 집에서 내 동생을 죽일 줄은 정말 몰랐어.’
임청은 불씨를 다른 곳으로 전이했다.
“이건 다 임건우 때문이에요. 임건우가 아니었다면 제가 아기를 낳을 수 있었을까요? 진희는 임건우가 죽인 겁니다. 동생의 복수는 제가 대신할 거에요.”
고경수는 화나는 감정을 배출할 곳이 생긴 듯 말했다.
“맞아. 이게 다 임건우 그 자식 때문이야. 오늘에 걔가 어떻게 죽는지 보고 싶어서 진희를 혼자 두고 거기 간 거지. 안 그랬더라면 어떻게 진희 혼자 두고 갔겠어. 안 그래?”
슬픔의 정도가 너무 커 모녀의 생각은 점차 비뚤어져 갔다. 임국은 그나마 좀 정상적이었다.
조금 무서운 듯 유령 아기를 보면서 말했다.
“임청, 쟤 너는 공격 안 하지?”
임청이 대답했다.
“아빠, 걱정 마세요. 아이는 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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