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48화
양소는 주먹을 쥐고 임건우를 보며 물었다.
“건우 도련님, 사람 하나만 찾아주십시오.”
“사람을 찾아달라고?”
임건우는 의아해하며 물었다.
“누구를 찾아달란 말씀이세요?”
“장진영이요!”
구소소의 말에 의하면 장진영은 별명이 못난이로 전에 임우진과 함께 도굴에 참여했던 인물이라고 한다.
하지만 장진영은 무덤에서 발견한 문물들을 되팔고 있다가 현재 신후청으로 잡혀갔다가고 한다.
임건우는 듣자마자 단번에 알아챘다.
바로 전에 당자현을 배에 납치하려 시도하였으나 결국 자기의 수위를 망쳐놓아 신후청의 심문을 받은 인물이다.
양소의 표정을 보아하니 아마도 자기 때문에 장진영이 감옥에 갇혔다는 사실을 모르는 것 같았다.
임건우는 내색하지 않고 담담하게 물었다.
“양 선생님과 못난이는 어떤 관계인가요?”
“그자는 같은 스승님 밑에서 배우고 자란 저의 후배입니다. 전 흙을 파서 옮기는 법을 배웠고 후배는 도굴에 대한 지식을 습득했습니다.”
“그랬었군요. 하지만 신후청에서 사람을 빼내 오는 건 쉽지 않아요.”
“그래서 이렇게 도련님에게 간곡히 부탁드리는 겁니다. 이런 부탁도 못 들어주신다면 우리도 목숨 걸고 무덤을 내려갈 마음조차 사라질 것입니다.”
임건우는 뚫어져라 양소를 쳐다보았다.
무슨 생각을 하는지 전혀 알아챌 수 없는 인물이다.
하지만 일반인을 데려가기엔 안 데려가기만 못하니 그는 원수성의 신비한 세계로 향하는 열쇠를 찾으려면 꼭 필요한 인재이다.
“좋습니다! 일단 저의 소식을 기다리십시오. 하지만 먼저 알아야 할 것이 있습니다. 양선생이 찾고 있는 후배분은 이미 수위가 망가져 있는 상태입니다. 그 단전을 파괴한 사람은 저고요.”
“뭐?”
양소는 벌떡 일어났다. 몸 안의 기세가 갑자기 솟더니 막대한 혈맥의 힘이 임건우를 덮쳤다.
실력을 숨긴 반쪽짜리 종사라니.
게다가 그를 덮친 힘이 혈맥 재능을 쓰지도 않은 힘이라니.
하지만 임건우는 눈 하나 깜빡하지 않았다. 그는 양소의 공격에도 태연히 걸상에 앉아 차를 홀짝거리며 천천히 들이켰다. 찻잔의 찻물조차 흔들림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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