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68화
임건우가 어릴 적부터 만든 비행기 모형이었다.
어릴 때 부모님을 따라 한강으로 놀라 나갔다가 산 원자재를 사용하여 완성품을 만든 후 어린 나지선에게 선물로 주었다.
왜냐하면 그때의 나지선은 여성 기장이 되는 것이 꿈이었기 때문이다.
임건우는 비행기 모형을 들고는 웃으며 중얼거렸다.
“인생이란 참 신기해. 돌도 돌아서 결국 너였다니.”
“맞아. 넌 영원히 내 손바닥에서 못 벗어나.”
언제 깨여났는지 나지선은 뒤에서 임건우의 허리를 감싸안았다. 따뜻한 체온이 서로를 감싸돌았다. 나지선은 비행기 모형을 가리키며 말을 이었다.
“비록 열세살 때 받은 제일 못생긴 선물이지만 제일 좋아하는 선물이기도 해. 지금은 네가 제일 좋고.”
임건우는 그녀의 얼굴을 쓰다듬고는 눈살을 찌푸렸다.
“내 기억이 맞다면 넌 한번도 날 좋아한다고 말한 적 없는데.”
“여자는 원래 변덕스러운 거 몰라?”
바로 이때, 임건우의 전화가 울렸다.
이청하가 전화를 걸어왔다.
임건우와 나지선의 눈이 마주치자 분위기는 잠시 무거워졌다.
몇 초 후, 임건우는 전화를 받았다.
“응 청하야.”
[건우야, 집엔 도착했어?]
“어. 방금 도착했어.”
[지선이의 폰이 꺼져있어서. 집엔 들어갔는지 모르겠네. 기지배 뭔 일은 있는건 아니겠지?”
그동안 나지선에게 별의별 사고가 생기니 자연스레 사람들의 관심을 사게 되었다.
임건우는 나지선을 보며 입을 열었다.
“배터리가 나갔나보지! 걱정하지 마, 내가 걔를 집까지 데려다줬는데 방금까지 걔 집에 있다가 왔어.”
남자는 입만 열면 거짓말이라더니.
[이제서야 안심되네. 일찍 쉬어!]
[잠깐만…….]
이청하는 잠시 머뭇거리다가 다시 입을 열었다.
[방금 지선이가 옆에 있어서 말 못했는데.]
“무슨 말?”
[나, 나 잠이 안 오는데 우리 집 올래? 여기 침대가 너무 추워!]
이청하의 말을 똑똑히 들은 나지선은 하마터면 웃을 뻔했다.
이청하의 뻔한 속셈을 나지선은 이미 알고 있었다.
결국 임건우는 핑계를 대고 거절하였다.
전화를 끓자마자 나지선은 임건우를 한대 때렸다.
“거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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