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16화
장진영의 얼굴이 보기 민망할 정도로 일그러졌다.
“X발. 그럼 어떡해? 좀비 하나를 상대하는 데 어마어마한 힘을 썼는데 시의 구절처럼 갑자기 큰 악당이라도 나오면 어떡하냐고. 난 죽기 싫어!”
그는 바닥에 주저앉아 통곡했다.
“나 안가. 죽어도 안 가.”
임건우가 고개를 끄덕이며 장진영의 말에 동의했다.
“이번 도굴의 위험성이 예상보다 훨씬 높습니다. 계속 나아가기 싫으신 분은 여기에서 기다리십시오. 우리가 출구를 찾으면 다시 데려오도록 하겠습니다.”
서공진과 미대룡은 서로를 쳐다본 후 고개를 저었다. 여기에 갇힌다면 영원히 나가지 못할 것이다. 임건우가 출구를 찾았다 하더라도 뒷문을 열지 못한다면 이곳에서 굶어죽을 것이다.
이때, 통로에서 ‘사사삭’거리는 소리가 다시 들려왔다. 예전의 석영귀충과는 다른 소리다. 일행은 손전등으로 소리의 출처를 비추었다.
“아악, X발 이거 뭐야?”
장진영이 비명을 지르며 제자리에서 펄쩍펄쩍 뛰었다. 통로에는 검은 벌레들이 빽빽하게 들어섰다. 방금 무너진 대전 틈에서 기어 나온 벌레였다.
“경명충이다!”
마한영이 놀라서 소리쳤다.
“금안좀비와 공생하는 독충이야. 이런 독충은 물과 불에도 죽지 않고 오로지 좀비의 독소를 흡수하여 살아가는 벌레지. 맹독을 지녔으니까 얼른 피해!”
미대룡이 눈을 동그랗게 뜨고 말했다.
“뭐? 경명충이라고?”
미대룡은 예전에 독을 만드는 도구로 경명충 한 마리를 가지고 싶었지만 이렇게 많은 경명충을 보니 식겁해났다.
경명충은 산 사람의 숨결을 맡자마자 미친 듯이 기어올랐다. 이에 반하나는 재빨리 손을 썼다.
“은상결, 절대 빙봉!”
경명충들은 잠시 봉인된 듯 하나 다시 빠르게 행동력을 회복하였다. ‘파파파팍’ 얼음이 깨지는 소리와 함께 자유를 얻은 후 빠른 속도로 일행들에게 돌진했다.
윙-
유가연이 봉명국을 다시 열어 구도영력활을 발사했다. 불길이 하늘에 치솟았다. 효과는 있었지만 아주 미미했다.
“물러가라!”
“뒤로 물러서!”
장진영이 소리치며 도망갔다.
“후퇴하면 안 돼. 뒤엔 길이 막혀서 경명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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