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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화

이윤의 작은 얼굴에 잠시 실망이 스쳤지만 그래도 순순히 몸을 돌려 책상에 엎드린 채 공책을 열심히 넘겼다. 작은 눈썹을 찌푸린 채 한 획 한 획 글쓰기를 연습했다. 임지현은 육현재에게 눈짓을 보내며 그를 서재 밖 복도로 불러냈다. “아이한테 그렇게 말하면 안 돼. 원하는 건 뭐든지 다 사주겠다니, 그건 아이를 망치는 거잖아.” “애는 원래 사랑받으면서 자라야 해.” 육현재가 눈썹을 치켜세우며 반박했다. “말이 안 통하네.” 임지현이 돌아서려는데 육현재에게 손목이 잡혔다. 따뜻한 감촉에 그녀는 순간 굳어버렸다. “너만 가만히 있으면 나는 이윤이를 내 아이처럼 대할 거야. 이 세상에서 제일 좋은 걸로 다 해줄 거야.” 육현재가 한 걸음 다가서며 낮고도 진지한 목소리로 말했다. 고개를 들어 그의 시선을 마주한 임지현의 심장이 쿵쾅거렸다. ‘일부러 이렇게 말하는 건가? 뭔가 눈치챘다고 암시하는 걸까? 내가 타협하길 강요하려고?’ “난 잠시 일이 있어서 나갔다가 올게.” 육현재가 살며시 임지현의 어깨에 손을 얹고 손끝으로 살짝 스치듯 문지르며 다정한 남편 같은 태도를 보였다. “뭐 먹고 싶은 거 있어? 사 올게.” “괜찮아. 아주머니께서 해 주시는 음식 맛있어.” 임지현은 고개를 돌려 그의 손길을 피했다. 육현재가 돌아서서 나가려는 순간 임지현은 이를 악물고 그를 불렀다. “내일부터 회사에 정식으로 출근하고 싶어. 집에만 있는 것도 재미없으니까.” 그러나 육현재는 듣지 못한 듯 걸음을 멈추지 않았고 눈길조차 주지 않은 채 단호한 뒷모습을 보였다. 임지현은 그 자리에 서서 점점 멀어지는 그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가슴이 무겁고 답답해졌다. 남자의 다정함은 모두 가식이었고 늘 이렇게 단호하게 그녀의 요구를 거절했다. 그는 한 번도 자신의 소유욕을 숨긴 적이 없었다. 내일도 여전히 이 집에 갇혀 있을 거라는 생각에 임지현의 마음은 무겁게 가라앉았다. 육현재는 자신이 예전처럼 집착한다는 사실을 인정하기 싫어했지만 궁극적인 목적은 변함이 없었다. 임지현을 이곳에 단단히 가둬 모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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