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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화

“잠깐만요.” 고서원의 손이 임지현의 머리 위로 뻗어왔다. 임지현은 본능적으로 그의 손길을 피했고 남자는 그대로 멈칫했다. 한때는 결혼을 앞둔 사이였는데 지금은 그저 닿기만 해도 과한 반응을 보이고 있었다. 고서원은 손을 거두지 않고 손끝으로 살짝 스치며 임지현의 머리카락에 묻은 꽃가루를 떼어내고는 태연한 어투로 말했다. “머리 위에 이게 묻어서요.” “이곳에 더 머물 수가 없어요.” 임지현은 벌떡 일어나 뒤도 돌아보지 않고 허둥지둥 카페를 뛰쳐나갔다. 길 건너 사설 클럽 안에서 육현재는 한 손으로 태블릿을 쥐고 다른 손으로는 은 사슬이 달린 분홍색 목걸이를 꽉 움켜쥐었다. 그는 화면을 응시하며 얇은 입술을 꽉 다문 채 낮은 목소리로 되뇌었다. “왜 말을 안 듣는 거야... 왜 날 배신하는 거야...” 쇠사슬을 세게 움켜쥔 탓에 팔뚝에 새빨간 자국이 남았고 차가운 금속이 살갗에 파고들 듯했다. 이러면 조금 덜 괴로웠다. 화면 속 고서원은 여전히 카페에서 여유롭게 커피를 마시는 중이었고 임지현의 모습은 이미 사라진 지 오래였다. “유동욱.” 낮게 으르렁거리는 남자의 목소리에 억눌린 살기가 가득했다. 유동욱은 거의 뛰다시피 들어와 허리를 굽힌 채 대답했다. “대표님, 말씀하세요.” “그 자식 손가락 두 개를 가져와.” 육현재의 손가락이 화면 속 고서원을 툭툭 건드리며 눈동자에는 미친 듯한 분노가 일렁였다. 마치 화면을 뚫어버릴 기세였다. 임지현은 택시를 타고 회사로 돌아왔는데 타이밍이 딱 맞았다. 그녀는 즉시 커피 원두를 분쇄기에 쏟아 넣고 재빨리 커피를 만들기 시작했다. 바쁘게 움직이며 마음속의 당황함을 감추려 했다. 10분 후, 진한 향의 아메리카노 한 잔이 완성되었다. 커피 트레이를 들고 재빨리 대표 사무실로 향하니 육현재는 이미 사무실 의자에 앉아 있었다... 임지현이 회사에 돌아온 지 얼마 되지 않아 그도 돌아온 것이었다. “대표님, 커피입니다.” 임지현이 커피를 조심스럽게 책상 위에 내려놓자 이마에 맺힌 땀방울이 귓가를 따라 살며시 흘러내렸다. 육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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