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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화

“저는...” 임지현이 입을 열려는 순간 육현재가 끼어들었다. “매운 건 못 먹고 신 것도 싫어해요. 술도 약해서 조금만 마셔도 취해요.” 육현재의 말투는 무심했지만 임지현의 취향과 금기사항을 흠잡을 데 없이 정확히 짚어냈다. “그래요? 참 아쉽네요.” 진승권은 손을 비비며 눈빛을 번뜩였다. “하지만 괜찮아요. 임 비서를 위해 과일주나 샴페인을 주문하죠. 도수가 낮아서 취하지 않으니까요.” 이후 두 사람은 화제를 돌려 사업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했다. 임지현은 그런 이야기에 관심이 없어서 차창 밖으로 고개를 돌렸다. 시선이 창밖으로 빠르게 스쳐 지나가는 도심 풍경에 머물렀지만 머릿속에는 아까 있었던 작은 사건이 계속 맴돌며 육현재가 다음에 어떤 행동을 할지 궁금해졌다. “육 대표님, 서울에 오신 적 없으시죠? 내일 일 마치고 제가 제대로 안내해 드릴게요. 서울의 명소들이 꽤 볼만하거든요.” 진승권이 불쑥 말을 꺼내자 육현재는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고는 눈을 감은 채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손가락 끝이 무의식적으로 무릎을 두드리고 있었는데 속도는 빠르지 않았지만 말로 설명하기 어려운 압박감이 느껴졌다. 진승권은 다시금 참지 못하고 고개를 돌렸다. 끈적거리는 시선이 더러움을 풍기며 접착제처럼 임지현에게 달라붙어 떨어지지 않았다. 육현재의 인내심을 시험하는 것만 아니면 임지현은 진작 그 역겨움을 견디지 못하고 그 자리에서 폭발했을 것이다. 식당은 금방 도착했고 진승권은 곧바로 그들을 2층 룸으로 안내했다. “오늘 특별히 준비한 좋은 술이 있습니다. 육 대표님과 함께 한잔하고 싶어서요!” “그럼 한번 마셔봐야겠네요.” 육현재는 차분한 어투로 답했지만 임지현은 그의 말에 다른 뜻이 숨어 있는 것 같았고 설명할 수 없는 차가움이 느껴졌다. 세 사람은 룸으로 들어가 자리를 잡았다. 술자리가 시작된 지 얼마 되지 않아 진승권의 뺨이 새빨개졌다. 술기운이 오르니 점점 더 대담해졌다. 그는 잔을 들어 올리는 척 슬쩍 발을 내밀어 신발 끝으로 맞은편에 앉은 임지현의 종아리를 살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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