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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9화

이문수는 그녀의 반응을 보자 황급히 고개를 숙이고 컴퓨터를 만지작거렸다. 손가락이 키보드를 몇 번 두드리자 검게 꺼져있던 화면이 다시 환하게 켜졌다. “임 비서님, 컴퓨터 고쳤습니다.” 임지현은 하이힐을 또각거리며 서둘러 책상 앞으로 다가갔다. 이문수는 여전히 그 자리에 서 있었고 컴퓨터와 불과 두 걸음 거리였다. 둘 사이의 간격은 미묘할 정도로 가까웠다. 임지현은 일부러 상체를 살짝 숙였다. 손끝으로 마우스를 조작하자 윤기 나는 긴 머리카락이 어깨너머로 흘러내리며 우아한 등 라인을 드러냈다. 그 순간 뒤에 서 있던 이문수가 반응했다. 목울대가 위아래로 크게 움직였고 침을 삼키는 소리가 고요한 사무실 안에서 유난히 또렷하게 울렸다. 그의 눈빛에 담긴 탐욕은 거의 숨길 수 없을 지경이었다. “어? 또 안 움직이네요?” 임지현은 의아한 듯 마우스를 살짝 흔들었지만 화면의 커서는 꼼짝도 하지 않았다. “어디요?” 이문수가 즉시 다가와 막 몸을 숙여 자세히 보려 할 때 임지현이 갑자기 몸을 일으키며 그가 방심한 틈을 타 옆으로 재빨리 피했다. 그녀의 두 눈은 서리가 깔린 것처럼 차갑게 내려앉았다. 아까 몸을 숙인 것은 임지현의 시험이었다. 이 남자는 겉보기엔 순박해 보였지만 눈빛 속의 탐욕은 숨길 수 없었다. 조금만 방심했더라면 그의 겉모습에 속아 넘어갈 뻔했다. 이문수는 그녀가 일부러 거리 두는 것을 눈치채지 못한 듯 하드디스크 연결 부위를 눌렀다. 무슨 조작을 했는지 마우스는 다시 정상적으로 작동했다. “다시 한번 해보시겠어요?” 그는 몸을 일으키며 한 걸음 뒤로 물러섰는데 거의 그녀의 어깨에 닿을 뻔했다. 이문수의 따뜻한 숨결이 목덜미에 닿을 정도였고 임지현에게 남겨진 활동 공간은 불편한 정도로 좁았다. “좀 뒤로 물러나 주세요.” 임지현은 눈썹을 살짝 치켜올리며 단호하게 말했다. 그녀의 엄격한 말투에 이문수는 저도 모르게 생각을 접었다. 이문수는 멋쩍게 뒤로 몇 걸음 물러나 책상 반대편으로 이동했다. 그제야 두 사람 사이의 걸이가 벌어졌다. 임지현은 컴퓨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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