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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4화

“들어와요.” 짧고 낮은 목소리에 한유설의 심장이 요동쳤다. 방 안으로 향하는 그녀의 걸음은 처음엔 망설임으로 가득했지만 자신을 바라보는 심해원의 깊은 시선과 마주한 순간, 그녀는 무언가에 이끌리듯 서둘러 다가갔다. 손바닥엔 어느새 촉촉한 땀이 맺혔다. “아이스 아메리카노 가져왔습니다.” 한유설은 서둘러 쟁반에서 음료를 내려놓고 몸을 돌렸다. 빨리 이곳에서 벗어나야겠다는 생각뿐이었다. 그러나 채 두 걸음도 내딛지 못했을 때, 갑자기 허리가 탄탄한 팔에 휘감겨버렸다. 그녀는 놀라 짧게 숨을 들이마셨다. 어느새 그의 품 안에 갇힌 그녀의 귓가에 심해원의 뜨거운 숨결이 스쳤다. “이제야 들어올 마음이 든 거예요?” 귓가에 닿는 그의 낮은 속삭임에 한유설의 얼굴이 달아올랐다. “이러지 마세...” 한유설이 제대로 저항할 틈도 없이 심해원은 그녀를 번쩍 들어 안고 침실로 향했다. 그녀가 뒤늦게 상황을 깨닫고 몸부림을 쳤지만 그는 이미 큰 걸음으로 침실에 들어와 문을 닫아버린 뒤였다. 침실에 내려놓인 그녀의 볼을 왼손으로 부드럽게 어루만지며 심해원이 낮고 깊은 목소리로 물었다. “그날 밤, 내가 취했을 때 내 밑에 있던 게 유설 씨였어요?” 한유설은 그 말을 듣자마자 이 세계로 처음 넘어왔던 때의 기억이 선명하게 되살아났다. 천천히 고개를 끄덕이며 놀란 눈으로 그를 올려다보았다. “기억하세요? 저는 그때 일을... 다 잊으신 줄 알았는데.” 심해원의 입술이 그녀의 뺨에 가볍게 닿았다. “조금은 기억나요. 그런데 왜 내게 얘기하지 않았어요?” 한유설은 부끄러운 듯 시선을 피하며 작은 목소리로 답했다. “그냥 사고였을 뿐이니까요. 굳이 말씀드릴 이유가 없었어요.” 그의 입술이 천천히 그녀의 목선을 따라 내려가며 나직한 목소리로 속삭였다. “미안해요.” 사과라 하기엔 지나치게 매혹적인 음성이었다. 한유설은 달콤한 목소리에 속수무책으로 무너질 것 같았다. 곧이어 그의 입술이 그녀의 입술을 덮었고 어두워진 침실 안에는 서로의 숨소리와 입맞춤 소리만이 가득했다. 키스가 깊어질 무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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