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1화
이런 속도로 상급자 스키 코스에서 사람끼리 부딪치면 반드시 골절이 일어난다.
얼굴이 하얗게 질린 남자 어시스턴트는 순간 모든 게 끝났다고 생각했다.
위급한 순간, 유다정이 재빨리 남자 어시스턴트를 잡아당겨 방향을 틀자 남자 어시스턴트는 눈밭에 넘어졌고 유다정은 심해원의 등에 가볍게 부딪혔다.
심해원이 눈살을 찌푸리며 유다정의 창백한 얼굴을 바라보았다.
“내 발목...”
유다정이 식은땀을 흘리며 심해원에게 말했다.
“심해원 씨, 내 발목... 삔 것 같아요.”
심해원은 아무 말 없이 스키장 직원을 불러 그녀를 상급자 코스에서 옮기게 한 뒤, 개인 주치의를 불러 치료를 받게 했다.
VIP 휴게실에 있던 한유설은 스키장 직원들이 들것을 들고 들어오는 것을 보고는 즉시 자리에서 일어나 다가갔다.
유다정은 스키장 직원들이 들고 있는 들것 한쪽에 누워 개인 주치의가 도착하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들것 위에 누운 유다정이 얼굴이 창백한 것을 보니 고통을 참고 있는 듯했다.
스키를 타다가 다쳤을 거라고 생각한 한유설은 전에 있던 악감정을 잠시 접어두고 유다정에게 따뜻한 물 한 잔을 건넸다.
“일단 따뜻한 물 마셔요.”
살짝 당황한 유다정은 고개를 돌려 주변을 둘러보았지만 스키장 직원들 외에는 아무도 없다는 것을 발견하고는 더욱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한유설이 왜 갑자기 이렇게 친절한 거지? 비웃어야 하는 거 아니었나?'
다시 정신을 차렸을 때 한유설이 어느새 물컵을 유다정의 손에 쥐여준 것을 발견했다.
곧이어 심해원이 진한 파란색 스키복을 입고 휴게실로 들어왔다. 큰 키 때문인지 스키복을 입으니 마치 모델이 런웨이를 걷는 것처럼 보였다.
심해원은 스노보드를 한쪽에 두고 장갑을 벗은 후 유다정의 들것 옆으로 다가갔다.
조금 전 눈밭에 넘어졌던 남자 어시스턴트는 배를 부여잡은 채 신음하며 심해원 옆에 서 있었다. 속으로는 불만이 가득했지만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심해원이 낮은 목소리로 유다정에게 말했다.
“2분 뒤면 개인 주치의가 도착할 거예요.”
유다정이 평소처럼 부드러운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