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더 많은 컨텐츠를 읽으려면 웹픽 앱을 여세요.

제77화

한유설은 허둥지둥 심해원의 방문을 닫은 뒤 서둘러 엘리베이터 버튼을 눌렀다. ‘심해원이... 대체 무슨 짓을 하려는 거지?’ 심해원의 방문에서는 아무 소리도 나지 않았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빠른 걸음으로 엘리베이터에 탄 후 1층으로 내려갔다. 한밤중의 별장은 불이 환하게 켜져 있었다. 한유설은 서둘러 쟁반을 주방에 내려놓고 방으로 뛰어 들어갔다. 손을 씻고 다시 침대에 눕자 조금 전 심해원이 한 말이 떠올랐다. 좋은 말로 할 때 들으라고... ‘순순히 나오지 않으면 이제는 강압적으로 나오려는 건가?' 생각해보던 한유설은 비현실적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비록 이곳이 소설 속 세계이지만 여주인공은 그녀가 아니었다. 그런데 남주인공들이 어떻게 그녀에게 강제로 접근할 수 있겠는가? 마음은 혼란스러웠지만 금방 잠에 빠져들었다. 다시 눈을 떴을 때 날은 이미 밝았고 시계를 보니 정확히 7시 20분이었다. 한유설은 혹시라도 열이 나거나 아플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지만 일어나보니 오히려 정신이 아주 맑았다. 일어나서 양치를 하고 얼굴을 씻은 후 일을 시작하기 위해 따뜻한 우유 한 잔을 데웠다. 데워진 우유를 보니 다시 긴장이 되었다. 2층 심해원의 방문 앞에 서서 숨을 깊게 두 번 들이마신 후 문을 두드렸다. “심해원 씨...” “들어와요.” 심해원의 낮은 목소리를 듣자 심장이 다시 제멋대로 빠르게 뛰기 시작했다. 문을 열고 우유를 들고 거실로 들어갔다. 놀랍게도 심해원은 잠옷을 입은 채 침대가 아닌 거실에서 책을 읽고 있었다. 한유설이 들어와도 심해원은 그녀를 보지도 않았다. 마치 새벽에 일어난 일이 모두 한유설 혼자의 꿈이었던 것처럼 말이다. 한유설은 우유를 테이블 위의 코스터에 올려놓았다. 어젯밤 심해원이 술을 마시고 취한 상태에서 한 말이라는 생각에 마음속의 불안감이 조금 가라앉았다. 한유설은 심해원의 독서를 방해하지 않기 위해 아무 말도 하지 않으려 했다. 심해원은 우유를 한 모금 마시며 담담하게 말했다. “내일 아침부터는 우유를 가져오지 마세요.” 이 말에 한유설은 속으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 Webfic, 판권 소유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