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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0화

별장 정원의 식물들 위에는 얇은 눈이 덮여 있었고 산책로의 눈은 깨끗이 치워져 있었다. 오늘따라 날씨가 마치 두 남자의 기분을 대변하듯 칙칙했고 태양은 구름에 가려 보이지 않았다. 심해원, 우주한, 온시열은 1층 식당에서 점심을 먹었고 한유설은 여전히 온시열 뒤에 서서 그의 식사를 도왔다. 심해원과 우주한의 표정이 지나치게 차가운 것을 우연히 발견한 한유설은 마음이 조마조마해졌다. 저녁에 또 그들의 방에 식사를 전달해야 하는데 그 독대 시간을 어떻게 한단 말인가. 하지만 한유설은 그들을 피한 것 외에... 딱히 그들을 화나게 할 만한 다른 일을 한 것 같지 않았다. 그래서 지금 저런 표정을 짓는 것이 본인 때문이 아닐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한유설이 마음속으로 이렇게 생각하고 있을 때 맞은편에 앉아 있던 우주한이 일어났다. 평소처럼 잘생기고 멋진 얼굴이 지금은 얼음처럼 차가워 보였다. 우주한과 시선이 마주칠 뻔하자 서둘러 시선을 돌리며 마음속으로 생각했다. ‘망했어! 심해원 씨가 싸늘한 건 내 탓인지 모르겠지만 우주한 씨는 100% 나 때문이야.’ 오늘 저녁 식사 전달할 때 그의 방에 들어갈 용기도 나지 않았다. 이리저리 생각한 끝에 점심시간이 끝난 후 조정욱을 찾아갔다. 조정욱은 한유설이 불안한 얼굴로 서 있는 것을 보고는 분명 자신을 찾아온 것임을 알았다. “한유설 씨, 무슨 일이죠?” 한유설은 여러 번 생각한 끝에 물었다. “집사님, 다른 도우미 한 명과 함께 식사 전달을 할 수 있을까요?” 조정욱이 의아한 얼굴로 물었다. “일이 너무 많아서 그래요?” ‘그럴 리 없을 텐데... 2층에 식사 전달하는 것 외에는 별로 할 일이 없을 텐데...’ 한유설이 고개를 끄덕였다. “이곳에 막 와서 그런지 몸이 안 좋은 것 같아요. 이틀 전에는 참을 수 있을 것 같았는데 오늘 아침에 일어나니 몸이 또 아프네요. 계속 아플까 봐 걱정이에요. 그러다가 네 분께 감기라도 옮기면 안 되니까요. 다른 도우미들도 익숙해질 겸 만일을 대비하는 게 좋을 것 같아서요.” 발그스레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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