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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화

‘신서영이 임신했다고?’ 나는 깜짝 놀라 숨을 들이켰다. ‘너무 빠른 거 아닌가?’ 하지만 지금 중요한 건 그게 아니라 나랑 진수혁의 혼사 문제였다. “엄마, 저 삼촌이랑 결혼 안 해요.” 엄마는 한숨을 내쉬었다. “나야 당연히 알지. 근데 진씨 가문은 아직 모르잖아. 그래서 다들 벌써 너희 결혼 준비하고 있다니까. 너랑 진수혁은 언제쯤 정리해서 말할 거야?” “저도 잘 모르겠어요. 삼촌한테 물어볼게요.” “그래.” 전화를 끊자마자 나는 곧장 사무실로 달려갔다. 진수혁이 다른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어 나는 눈치껏 문 앞에 서서 기다렸다. 진수혁은 그 무리 속에서도 유독 젊고 눈에 띄었다. 검은 셔츠가 탄탄한 근육을 감싸고 있었고 언제 튀어나와도 이상할 것 없는 힘이 느껴졌다. 날카롭고 예리한 눈으로 사업가들과 농담하며 이야기하니 그 존재감이 압도적이었다. 몇 분 뒤 대화가 끝나자, 사람들을 배웅하던 진수혁은 곧장 나를 발견하고는 입꼬리를 살짝 올렸다. 사람들이 모두 떠나자 나는 급히 다가가 말했다. “삼촌, 오늘 성희 이모가 밥 먹자고 하셨어요. 혼사 얘기하려는 것 같은데 어떡해요?” 진수혁은 눈썹을 치켜올리며 날카로운 눈빛으로 나를 쳐다보더니 믿기 어려울 정도로 잘생긴 모습으로 말했다. “뭐가 무서워? 얘기하면 되지.” “그렇지만...” “얘기만 하는 거지 진짜 결혼하는 것도 아니잖아.” ‘그러네? 날을 잡더라도 파혼하면 되지. 급할 게 뭐가 있어? 하늘이 무너진 것도 아닌데.’ 그 순간부터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다. ‘나는 왜 이렇게 성급한 거지? 삼촌의 차분하고 침착한 성격을 닮아야 하는데. 삼촌의 비서 역할을 제대로 하려면 나도 진보하는 모습을 보여야 해. 삼촌이 업계 제일 부자가 되기도 전에 내가 먼저 잘려 나갈 수는 없지. 그건 너무 끔찍해.’ 나는 활짝 웃으며 말했다. “역시 삼촌이 제일 똑똑해요.” 그는 입꼬리를 올리며 웃더니 고개를 기울여 내 눈을 똑바로 마주했다. “그렇게 나랑 결혼하는 게 싫어?” 진수혁이 웃지 않을 때면 그의 눈빛은 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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