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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3화

진수혁은 술잔을 밀어내면서 말했다. “안 마셔. 이따가 운전해야 해.” 유성민은 입을 삐쭉 내밀면서 나를 바라보았다. “유나라도 한잔할래? 딱 봐도 술 잘 마실 것 같은데.” ‘뭐지? 어떻게 알았지? 얼굴에 다 쓰여 있나?’ 전생에 진서후와 결혼하고 나서는 매일 눈물로 밤을 지새워야 해서 술로 고통을 잊으려 했다. 하지만 대학 시절에는 술 한 방울도 마시지 않았고, 한 모금이라도 마시면 바로 취했다. 나는 고개를 흔들었다. “저는 술 안 마셔요.” “마시다 보면 괜찮을 거야. 한 번 마셔봐. 앞으로 수혁이 비서로서 술자리에서 술을 못 마시면 계약은커녕 아무것도 못 해. 지금부터 연습해야 하는 거 아니야?” 유성민은 말하면서 내 술잔을 가득 채웠다. 그의 말은 어느정도 일리가 있었다. 나경 그룹이 점점 커지면서 나는 전담 비서로서 진수혁과 함께 술자리에 참석해야 했고, 술도 어쩔 수 없이 마셔야 했다. ‘연습하긴 해야겠지. 환생해서도 술 마시는 운명에서 벗어나지 못하나 봐.’ 손을 뻗었는데 술잔에 닿기도 전에 진수혁이 먼저 빼앗아 갔다. 그는 미간을 잔뜩 찌푸리고 눈빛마저 어두웠다. 딱 봐도 화난 게 분명했다. 나는 뭘 잘못했는지도 모르고 물었다. “삼촌, 왜요?” “마시지 마.” 그의 말투는 단호하기만 했다. 유성민이 이 상황을 보고 옆에서 설득했다. “수혁아, 한 잔 정도는 괜찮아. 앞으로 술자리에 참석할 때도 마셔야 하잖아. 어차피 마실 거.” “앞으로 나랑 있을 땐 술 안 마셔도 돼. 계속 술 마시라고 꼬드기면 가만 안 있을 거야.” 진수혁의 남자다운 모습에 나는 또다시 가슴이 두근거렸다. 그를 바라보는 나의 눈빛에는 존경심이 담겨있었다. ‘역시 나의 멋진 삼촌이야. 서후는 어떻게 이렇게 좋은 삼촌이 있는 거냐고. 그럴 자격도 없는 사람이. 정말 질투 나네. 내 삼촌이었어야 했는데. 그러면 영원히 삼촌의 보호를 받을 수 있는 거잖아.’ 유성민은 전에 맞았던 장면이 떠오르는지 자기 얼굴을 감싸고 움츠러들었다. “알았어. 안 마시면 될 거 아니야. 내가 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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