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2화
서현우는 씁쓸했다. 그와 유경욱은 그나마 경원시에서 손꼽히는 재벌 2세인데 김원우 앞에서는 왜 이렇게 초라한지 말이다.
김원우가 떠난 후 서현우는 유경욱의 어깨에 팔을 두르며 말했다.
“연애에 미친 놈은 많이 봤지만, 저 정도로 심한 놈은 처음 봐. 송서아가 시키면 뭐든 할 놈 같아. 쯧쯧, 우리도 이제 송서아 눈치를 봐야 할 판이네!”
유경욱은 콧방귀를 뀌며 서현우를 쏘아보았다.
“자신감을 가지고 같아를 빼버려.”
...
허준하는 몇 명의 양아치들과 함께 거의 도망치다시피 허씨 저택으로 돌아왔다.
양아치들의 얼굴에는 불만이 가득했다.
“준하 형, 대체 누구길래 우리가 이렇게 쫄아야 하는 겁니까? 경원시에서 형님 뒷배경이면 웬만한 일은 다 해결되잖아요? 그깟 과부하나 손보는 게 뭐가 어렵다고 이렇게 도망치는 겁니까?”
허준하는 안절부절못하며 계속해서 밖을 살폈고 아무도 따라오지 않는 것을 확인하고 나서야 겨우 안심했다.
그는 눈을 흘기며 앞에 있는 양아치들에게 말했다.
“너희들이 뭘 알겠냐? 이번에 건드린 사람이 누군지 알아?”
허준하와 오래 알고 지낸 양아치 하나가 친분을 과시하며 큰소리를 쳤다.
“누구든 간에 우리가 그렇게 쫄 필요 있어요? 아까 보니까 그년 꽤나 꼴리던데 흥분해서 죽는 줄 알았잖아요! 그런데 그냥 놔두고 오다니! 형, 안돼요. 오늘 밤 화끈하게 놀 수 있게 좋은 여자로 몇 명 마련해주세요.”
허준하는 이를 갈며 말했다.
“너는 좆 대가리밖에 안 남았냐? 똑바로 들어! 우리를 알아보던 사람은 서씨 가문의 도련님이야!”
서씨 가문이라는 말에 송서아의 미모에 대해 말했던 남자는 잠시 멍해 있다가 겁에 질려 말했다.
“서씨 가문? 설마 예전에 조폭 집안이었던 서씨 가문을 말하는 겁니까?”
허준하는 와인병을 따서 브리딩도 안 하고 바로 한 모금 들이켰다.
“제기랄! 송서아가 어떻게 서씨 가문과 엮인 거지? 하마터면 그년 때문에 인생 망칠 뻔했네!”
그는 소파에 기대앉아 손을 휘저으며 말했다.
“됐어, 다들 알아서 돌아가. 오늘 일에 대해 누가 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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