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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8화

서현우도 주위를 한번 훑어봤지만 곽지민은 보이지 않았다. “안 온다고 하더니 정말 안 왔네. 저 친구도 참 고지식한 면이 있어. 사실 난 줄곧 모르겠어. 왜 김원우의 주변에 곽지민처럼 별난 사람이 맴도는지 말이야. 둘 관계는 늘 앙숙 같았는데, 김원우는 또 곽지민을 자기 영역 안에 계속 두잖아. 경욱아, 둘이 처음에 대체 무슨 일로 그렇게 불화가 났는지 넌 알아?” 유경욱의 시선은 레드 카펫 쪽을 향하고 있었다. 물론 그는 그 이유를 알고 있었지만 서현우는 워낙 입이 가벼운 것으로 유명했다. 자신이 김원우의 비밀을 서현우에게 흘렸다는 사실을 김원우가 알게 되는 것은 원치 않았다. 송서아는 송정호의 팔짱을 끼고 김원우에게로 천천히 걸어갔다. 면사포 너머로 송서아는 김원우를 조용히 훔쳐봤다. 오늘 그는 흐트러짐 없이 단정했고 평소보다 몇 배는 더 고귀하고 점잖은 느낌을 풍기고 있었다. 두 사람의 시선이 아주 짧게 마주친 순간, 송서아는 왈칵 열기라도 끼얹은 듯 화끈거리는 것을 느꼈다. 그녀는 서둘러 시선을 거두고 고개를 숙여 바닥만 응시했다. 송정호는 송서아를 이끌고 김원우 앞에 멈춰 섰다. 김원우에게 송서아의 손을 넘겨줄 때, 송정호의 얼굴에는 깊은 안도감과 고마움이 비쳤다. 그는 김원우가 송서아를 그리 박대하지 않으리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남들이 보기에는 별것 아닌 결혼식일지라도 김원우는 송서아의 결혼식을 조금이라도 더 온전하게 치러주기 위해 힘을 써 자신을 이 자리에 오게 했기 때문이다. 이런 사람이 송서아에게 모질게 대할 리 없었다. 굳이 하지 않아도 될 일이었다. 그런데도 일부러 애를 써서 해준다는 것 자체가 이미 많은 것을 증명하고 있었다. 김원우는 송서아의 손을 잡았다. 격앙된 감정 때문인지 그의 손에 실린 힘이 조금 더 강해졌다. 송서아조차 그 악력을 선명하게 느낄 수 있었다. 꽃을 든 아이가 붉은 벨벳 상자를 김원우에게 건넸다. 김원우는 한쪽 무릎을 꿇고 앉아 벨벳 상자를 열었다. 식장 아래 사람들도 일제히 숨을 삼켰다. 핑크 다이아몬드 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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