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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2화

김원우 같은 사람이라면 더더욱 그럴 것이다. 아니나 다를까, 김원우의 눈빛이 사뭇 섬뜩하게 변하더니 서현우를 매섭게 쏘아봤다. 서현우는 아무렇지도 않았다. 건들거리는 태도는 여전했다. 그러나 송서아는 문득 긴장되었다. 그녀는 황급히 둘러댔다. “현우 씨, 원우 씨는 호구 같은 거 아니에요, 제 호구도 아니고요...” 송서아의 해명이 채 끝나기도 전에 김원우가 불쑥 끼어들었다. “호구면 뭐 어때? 난 송서아의 호구야. 끝까지 물고 늘어지면 결국 사랑이고 뭐고 다 얻어낼 수 있는 거 몰라?” 송서아는 김원우가 극도로 화가 나서 그렇게 말하는 것이라고 여겼다. 서현우는 어깨를 으쓱하며 혀를 찼다. “쳇, 네 꼴 좀 봐...” 유경욱은 분위기가 심상치 않음을 감지하고는 화제를 돌렸다. “여기 술이 괜찮다던데? 우리가 낸 축의금이 얼만데 이거 그냥 넘어가면 김원우만 좋은 거 아니야?” 몇 사람이 무슨 술을 마실지 의논하는 사이, 김원우는 고개를 숙여 송서아에게 물었다. “피곤하지? 먼저 집에 데려다줄게.” 송서아는 어젯밤 잠을 설친 데다 오늘은 온종일 정신이 곤두서 있었고 감정적으로도 꽤 소모된 터라 사실 좀 지쳐있었다. 그녀는 마땅히 여기에 남아 김원우와 함께 그의 친구들을 접대해야 한다고 생각했지만 잠시 고민한 끝에 혹시라도 자신이 계속 있는 건 아무래도 불편할 것 같다는 판단을 내렸다. 송서아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좋아요.” 그녀는 스스로 자리에서 일어났다. “원우 씨는 여기 남아서 친구들 접대하세요. 저 혼자 돌아가도 괜찮아요.” 김원우는 미간을 찌푸렸다. 송서아를 혼자 돌려보낼 리 없었다. 그 역시 자리에서 일어나며 말했다. “내가 데려다줄게.” 송서아는 더 이상 사양하지 않았다. 막 떠나려 할 때, 유경욱이 무언가 갑자기 떠올랐다는 듯 김원우를 불러 세웠다. “원우야, 타박상 연고를 좀 가져왔어. 알아서 좀 발라.” 김원우는 잠시 멈칫하더니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어.” 차가 출발할 때, 송서아는 눈을 가늘게 뜨고 물었다. “다쳤어요? 어디요?” 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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