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더 많은 컨텐츠를 읽으려면 웹픽 앱을 여세요.

제134화

김원우는 입꼬리를 살짝 올리며 비웃듯 말했다. “서현우, 경원시에 내 눈을 피해 돌아가는 일이 있긴 해?” 서현우는 어깨를 으쓱이며 대꾸했다. “뭐, 사실 없지. 근데 너 원래 송서아 일 말고는 관심도 없었잖아. 언제부터 나랑 경욱이 일까지 신경 쓰기 시작한 거냐?” 그 순간, 김원우의 눈빛이 싸늘하게 가라앉았다. 그리고 낮게, 단호하게 한마디 던졌다. “앞으로는 ‘송서아’가 아니라 ‘사모님’이라고 불러.” 서현우는 입을 삐죽이며 투덜거렸다. “하... 진짜 고집불통이네.” 더 건드리면 분위기가 험악해질 걸 본능적으로 느낀 서현우는 슬쩍 웃어넘기고는 황급히 대표실에서 발을 뺐다. ... 한편, 그 시각. 송서아는 김원우의 차를 몰고 집에서 공항으로 향하고 있었다. 하지만 마침 퇴근 시간대라 도로는 꽉 막혔고, 차는 좀처럼 앞으로 나가지 않았다. 결국 예정된 시간보다 무려 삼십 분이나 늦게야 공항 주차장에 도착했다. 차를 세우자마자, 그녀는 서둘러 내리더니 짐도 챙기지 않고 국제선 도착 게이트 쪽으로 달려갔다. 급한 마음에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내려오던 순간... 쿵! 누군가와 정면으로 부딪쳤다. “죄, 죄송해요! 제가 좀 급해서요... 정말 죄송합니다!” 송서아는 잽싸게 고개를 숙여 사과했다. 고개를 들자, 낯설고도 젊은 얼굴이 시야에 들어왔다. 다행히 그의 눈빛엔 불쾌함이나 추궁은 없었다. 그나마 안도한 그녀는 바로 몸을 빼려 했지만, 상대가 먼저 입을 열었다. “이런 우연도 다 있네?” 순간, 송서아는 주위를 둘러봤다. 자신 말고 다른 누군가에게 한 말인 줄 알았으니까. 하지만 근처엔 그저 분주히 지나가는 사람들뿐, 둘 사이에 다른 이는 없었다. “저요...? 지금 저한테 하신 말씀이에요?” 송서아가 조심스럽게 되묻자, 그 남자는 검은 서류 가방을 들고 고개를 기울이며 그녀를 바라봤다. 그리고 입꼬리에 의미심장한 미소를 띤 채... “서아, 나 기억 안 나?” “네...?” 낯선 목소리에 송서아의 눈동자가 크게 흔들렸다. ‘서아’라는 이름을 이렇게 친밀하게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 Webfic, 판권 소유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