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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6화

송서아가 들뜬 얼굴로 제안하자, 심소희는 단호하게 고개를 저었다. “아니, 안 돼! 내가 외국에 오래 있었어도 경원시의 풍습은 잊지 않았어. 경원시는 신부가 결혼식 3일 뒤를 제외하고는 한 달 동안 친정에 가면 안 된다고들 했어.” 송서아는 헛웃음을 터트리며 한숨을 내쉬었다. “에이, 난 그런 거 안 믿어. 게다가 나 재혼인데, 신혼부부도 아니고 뭐 어때. 그냥 가자고.” 하지만 심소희는 걸음을 멈추고 진지한 얼굴로 송서아를 바라보았다. “서아야, 이 풍습은 단순한 미신이 아니야. 새 신부가 앞으로 평안하고 행복하게 살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생긴 거란다. 너는 나랑 이모 눈에 가장 소중한 사람이야. 재혼이든 삼혼이든 그런 건 중요하지 않아. 우리가 바라는 건 단 하나, 네가 행복하게 사는 거야.” 송서아는 잠시 머뭇거리다 어깨를 으쓱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어, 언니. 알았어.” 그런데 갑자기 송서아의 표정이 밝아지더니 곧 제안을 바꿨다. “언니! 그럼 나랑 같이 김씨 저택으로 가서 저녁 먹자. 김씨 저택 주방장이 만드는 갈비찜, 진짜 끝내줘!” 사실 심소희는 그곳에 가는 게 그다지 내키지 않았다. 사촌 동생이라 반갑긴 해도, 자신은 송서아가 시집간 김씨 가문과는 친분도 연고도 없어 쉽게 끼어들 만한 사이가 아니었으니까. 하지만 송서아의 기대 어린 눈빛을 보곤 결국 고개를 끄덕였다. “좋아. 다만 조건이 있어.” “조건?” 송서아는 의아한 듯 눈을 동그랗게 떴다. “오늘은 밥만 먹고 바로 나올 거야. 절대로 네 남편 집에서 날 재우려하지 마. 그건 도리가 아니지.” 송서아는 볼을 부풀리며 투덜거렸다. “아니, 왜 안 되는데? 사촌 언니가 왔는데 하루만 재워 주면 안 되나?” 심소희는 답답한 표정으로 손사래를 쳤다. “바보야. 내가 김씨 저택에 머물면, 아무리 네 사촌이라 해도 집사람들은 불편해할 거야. 나야 하루만 묵으면 그만이지만, 그 불편함은 결국 다 네 탓으로 돌아가.” 송서아는 순간 반박하려다 말문이 막혔다. 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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