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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0화

“그럼 차 한 잔만 더 하고 배웅해 주지.” 곽지민은 손을 저으면서도 시선은 줄곧 송서아에게 고정했다. 그 모습에 김원우는 속이 뒤틀렸다. 하지만 곽지민이 송서아의 목에 새겨진 흔적을 봤을 거라 생각하니 조금은 마음이 풀렸다. “차는 됐어. 아까 한 주전자나 마셔서 화장실만 몇 번을 들락거렸다고. 서아랑 할 얘기만 좀 하고 바로 갈게.” 갑자기 자신의 이름이 불리자 송서아는 깜짝 놀라 고개를 들었다. 눈앞의 손님을 자세히 뜯어본 송서아는 망설이며 입을 열었다. “곽... 곽지민 씨?” 곽지민이 웃었다. 아주 오래전 일은 기억 못 해도 어제 일은 기억하는 모양이었다. 곽지민이 대답했다. “응, 맞아.” 곽지민은 말을 이었다. “예전에 미술 전공했다고 들었어. 친하게 지내는 친구 중에 거리 예술가가 있는데, 최근에 경원 원더동물원에서 공익 그래피티 작업을 할 계획이래. 더 많은 사람이 환경과 동물을 아끼게 하자는 취지인데, 아직 화가 한 명이 부족하다고 하더라고. 혹시 관심 있어?” 송서아는 거의 고민도 하지 않고 대답했다. “당연히 관심 있죠! 다만 최근 몇 년간 붓을 거의 안 잡아서 제가 잘할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말을 마친 뒤에야 송서아는 뒤늦게 김원우에게로 시선을 돌렸다. 동의하기 전에 김원우의 의견을 물어야 했다. 예전에 박씨 가문에 있을 때였다면, 허락도 없이 사람들 앞에 나서는 것은 고사하고 동물원에 그래피티를 하러 가는 일은 상상도 못 했을 것이다. 박유준은 분명 불같이 화를 냈을 테니까. 눈이 마주친 순간, 김원우는 뜻밖에도 입꼬리를 올리며 웃었다. “왜 못해? 넌 분명히 잘할 수 있어.” 말을 마친 김원우는 의미심장한 눈빛으로 곽지민을 쳐다봤다. “바쁘신 곽 변호사님이 이렇게 세심하게 내 아내 일자리까지 알아봐 주실 줄은 몰랐는데.” 곽지민은 어깨를 으쓱하며 비꼬는 투로 말했다. “김원우 씨는 서아 씨가 동물원에서 공익 그래피티를 하는 게 체면 깎이는 일이라고 생각하나 봐? 괜찮아, 솔직하게 말해. 당신이 반대하면 서아 씨한테 가라고 부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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