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9화
조이안은 “으앙” 하고 울음을 터뜨리며 손에 든 쇼핑백을 전부 바닥에 내팽개치고는 얼굴을 감쌌다.
조이안의 집안이 하윤미네만 못하다고는 해도, 조씨 가문 역시 경원에서 내로라하는 집안이었다. 심지어 조이안의 아버지는 송정호가 몰락하기 전보다도 직위가 높았다.
그런데 지금 송서아에게 뺨을 맞았으니 조이안은 분해서 죽을 지경이었다.
조이안은 애처롭게 하윤미를 바라보았다.
“윤미야, 쟤가 오늘은 날 때렸지만, 내일은 널 때릴지도 몰라!”
하윤미는 겉으로는 아주 분노한 척하며 걱정스럽게 조이안을 위로했다.
“어떻게 너까지 때릴 수가 있어? 이건 그냥 넘어갈 일이 아니야. 감히 김씨 가문 사모님이라는 이름을 등에 업고 저런 짓을 해? 이 일은 반드시 원우 오빠가 알게 해야겠어!”
하윤미는 벌써 김원우에게 어떻게 고자질할지 머릿속으로 계산을 시작했다.
하윤미는 빨갛게 부어오른 조이안의 뺨을 애타게 바라보면서도 속으로는 쾌재를 부르고 있었다. 잘 때렸다! 이왕이면 좀 더 세게, 손자국이 더 선명하게 남았으면 좋았을 텐데.
조이안은 자신의 희생이 보상받을 거라 생각하며 신이 났다.
이제 자신은 더 이상 하윤미의 시녀가 아니라 하윤미의 친구 무리에 속하게 된 것이다.
사교계에도 등급의 차이는 존재했다.
조이안은 신분 상승을 위한 사교 활동을 하는 중이었고 자신의 인생이 걸린 중대사를 준비하고 있었다. 만약 하윤미가 자원을 조금만 베풀어준다면 조이안은 손쉽게 계층을 뛰어넘는 결혼을 할 수 있을 터였다.
하윤미는 핸드폰을 꺼내 조이안의 얼굴에 들이대고 뺨의 붉은 자국을 찍었다. 이걸로는 부족했다. 만약 송서아가 잡아떼면 어떡하지?
하윤미는 고개를 돌려 매장 책임자를 찾았다.
“제 친구가 당신네 매장에서 폭행당했어요. 지금 경찰에 신고할 테니 CCTV 영상 좀 확보해 주세요.”
CCTV 영상까지 확보한 하윤미는 머리가 아주 맑아지는 기분이었다. 하윤미는 의기양양하게 김씨 가문으로 향했다.
송서아는 심소희를 끌고 쇼핑몰을 나왔다. 심소희가 분이 풀린다는 듯 말했다.
“아씨, 아까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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