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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2화

그런데 어째서 송서아를 싫어하면서도 송서아 편을 드는 것일까. 하윤미는 도무지 어디서부터 일이 잘못된 것인지 알 수가 없었다. 김원우는 송서아의 양손을 끌어 잡으며 물었다. “어느 손으로 때렸어?” 바로 그때 하윤미는 김원우가 이제야 제정신으로 돌아왔고 송서아에게 어느 손으로 때렸는지 물어보고 뭔가 교훈이라도 주려는 줄 알았다. 송서아 역시 살짝 놀란 눈치였다. 설마 그럴 리가 있을까. 말투가 꼭 때린 손을 잘라내기라도 할 듯했다. 송서아는 미간을 찌푸리더니 오른손을 내밀었다. “이 손이요.” 김원우 역시 눈썹을 찌푸리며 송서아의 오른손을 잡고 손바닥을 유심히 살폈다. 조이안은 희망의 끈을 잡은 듯 과장하여 덧붙였다.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그냥 저를 때렸어요. 힘을 얼마나 세게 썼는지 몰라요. 송서아가 작아 보여도 사람 때릴 때 쓰는 힘은 꼭 황소 같았어요.” 김원우는 들을수록 미간을 더욱 깊이 찌푸렸다. 송서아는 오늘 자신의 오른손을 못 쓰게 될지도 모른다는 느낌마저 들었다. 진작 김원우에게 왼손이라고 거짓말할 걸 그랬다. 오른손은 그림을 그려야 하니 무슨 일이라도 생기면 안 되는데. 그런데 뜻밖에도 김원우는 송서아의 오른손을 들어 얇은 입술 근처에 가져가더니 앞에도 사람이 있다는 것도 아랑곳하지 않고 아주 부드럽게 후 하고 숨을 불어주었다. “이렇게 세게 때렸는데, 네 손은 안 아파? 내가 연고라도 좀 가져와서 발라줄까?” “네?” 송서아는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김원우를 바라보며 한참 느린 속도로 말을 꺼냈다. “아니, 지금은 괜찮아요. 안 아파요.” 김원우의 미간은 더 깊게 패었다. “그럼 때릴 때는 아팠다는 거네? 김씨 가문 사모님의 손은 그림 그리라고 있는 거야. 아무리 힘이 좋아도 작품에나 써야지, 다음부터 이런 일은 직접 나서지 마.” 하윤미와 조이안은 완전히 넋을 잃었고 이제야 뒤늦게 깨달았다. 오늘 이곳에 온 것은 확실히 잘못된 선택이었다. 김원우는 송서아의 손을 내려놓더니 날카롭게 눈을 들었다. 그 깊은 눈빛에 하윤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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