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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9화

김원우의 비서는 잔뜩 굳은 얼굴이었고 누가 봐도 사사로운 감정 없이 공과 사를 엄격히 구분하겠다는 태세였다. 곽지민은 난처하다는 듯 한숨을 쉬며 문가에 기대서서 비서의 앞을 가로막았다. “정말로 이러는 거예요? 김원우랑 나, 몇 년 지기 친구인데, 일단 김원우 좀 진정시키고 다시 이야기합시다.” 비서는 어깨를 으쓱하며 곽지민을 멀뚱히 바라보았다. “곽 변호사님, 물론 저는 진심입니다. 변호사님께서 김 대표님과 오래 아는 사이시긴합니다만, 두 분 관계는 원래 물과 불같았지 않습니까. 아침에 대표님께서 제게 지시하실 때도 아주 침착하셨습니다.” 곽지민은 이마가 지끈거리는 기분이었다. 김원우 그 친구가 정말 진심으로 덤벼들 줄 알았다면 괜히 경솔하게 굴지 말았어야 했다. 문에 기대선 채로 곽지민은 어쩔 수 없다는 듯 김원우에게 전화를 걸었다. 김원우는 즉시 전화를 받았다. 목소리는 차갑게 가라앉아 있었다. “지금 김씨 가문 사모님을 모셔다드리는 중이라, 너와 시시콜콜하게 말 섞을 겨를이 없어.” “딱 2분만, 2분만 시간을 내주면 안 될까?” 송서아는 블루투스를 통해 들려오는 곽지민의 꽤 비굴한 목소리에 의아함을 느꼈다. 이전 두 사람의 통화에서 이런 기색은 없었다. 갑자기 천지개벽이라도 한 듯한 태도였다. 김원우는 망설임 없이 전화를 끊어버렸다. “시간 없어.” 송서아는 자신이 옆에 있어 두 사람이 마음 놓고 대화하지 못하는 것으로 생각했고 조심스럽게 먼저 말을 꺼냈다. “괜찮아요. 두 분이 중요한 말씀 나누셔야 한다면 제가 잠시 차에서 내려 밖에서 기다릴게요.” 김원우는 미간을 찌푸리며 가운데로 모았다. 곽지민 그 친구가 감히? 자신의 아내가 차에서 내려 기다리게 할 만큼 대단한 자격이 있단 말인가. 대답은 너무나 분명했다. 김원우는 손을 휘저으며 단호하게 말했다. “전혀 그럴 필요 없어. 곽지민과는 중요한 이야기는 없으니까.” 그제야 송서아는 안심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다행이네요.” 경원의 아침 출근 시간은 극심한 정체였다. 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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