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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7화

운전대를 잡은 김원우는 송서아를 경원시에서 가장 호화로운 거리로 데려갔다. 경원타워의 주차장에 차를 주차한 남자가 차의 시동을 껐지만 송서아는 감히 차 문을 열 엄두조차 내지 못했다. ‘경원타워? 60만 원으로 족할까?’ 경원시에 익숙한 송서아는 당연히 경원타워에 대해서도 잘 알고 있었다. 경원타워. 극도의 사치와 낭비로 유명한 곳. 타워의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레스토랑은 매일 밤 단 한 테이블의 손님만 받는다는 소문도 있었다. 하지만 송서아는 이미 입 밖으로 뱉은 말을 번복할 수 없었다. 그녀가 어색하게 웃으며 입을 열었다. “원우 씨, 저희 예약 안 했잖아요.” 송서아는 예약이 없음을 핑계로 김원우가 경원타워로 올라가는 걸 포기하게 만들 심산이었다. 하지만 긴 다리를 뻗어 차에서 내린 김원우가 부드러운 몸짓으로 조수석의 문을 열어주며 담담히 대꾸했다. “괜찮아, 내가 해결할 수 있어.” ‘그걸 대체 어떻게 해결한다는 거야!’ 애써 입꼬리를 당겨 웃은 송서아는 더 이상 말을 덧붙이지 않았다. 경원타워에는 꼭대기 층으로 직통하는 엘리베이터가 있었다. 남자와 경원타워의 꼭대기로 올라간 송서아가 아래로 펼쳐진 경원시의 가장 번화한 지역을 내려다보며 황혼과 칠흑 같은 밤이 교차하는, 흡사 웅장한 의식 같은 경치를 감상했다. 동시에, 그녀는 오늘 밤의 식사에 얼마가 깨질지 속으로 계산하기 바빴다. 송서아가 인색하다고 하기보다는... 이곳에서의 한 끼가 60만 원의 보수를 훌쩍 뛰어넘을 게 분명했기에 미리 준비하려는 것이었다. ‘안 그러면 이따 계산할 때 곤란해질 테니까...’ 경치를 감상하며 돈에 관해 걱정하는 송서아와 달리, 김원우는 그에게 다가온 직원과 몇 마디의 대화를 나누더니 이내 고개를 끄덕이며 송서아를 바라보았다. 과연 그의 말대로였다. ‘진짜 방법이 있었네?’ “이쪽으로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자연스럽게 송서아의 손을 맞잡은 남자가 안내원을 따라 레스토랑 안쪽으로 걸어 들어갔다. 투명한 유리로 된 레스토랑 입구를 향해 고개를 돌린 송서아가 순간 유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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