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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8화

불꽃가윤은 허가윤의 인별 계정이었다. 송서아는 단순한 작명 센스로 바로 계정의 주인을 알아차릴 수 있었다. 그녀가 인별을 다운로드한 건 좋아하는 일러스트 작가들의 작품을 보기 위함이었으나 이 영리한 앱은 자꾸만 허가윤과 관련된 콘텐츠를 그녀의 피드에 추천했다. 송서아는 예전에 박씨 가문에 있을 때부터 허가윤이 인별에 사치스러운 삶을 과시하는 걸 보곤 했다. 그것도 매우 노골적이고 대담하게 박씨 가문의 저택을 자랑했다. 허가윤이 올리는 게시물의 제목은 늘 경원시 수천억대 저택, 같은 식이었다. 송서아는 그때마다 허가윤이 자랑할 게 없어서 박씨 가문의 본가까지 자랑하는 건가, 하고 생각했었다. 송서아는 나중에야 허가윤의 속셈을 이해할 수 있었다. 그녀는 스스로 세속을 벗어난 청초한 인물을 연출하려 애썼지만 본심은 모든 사람이 자신이 부잣집 사모님이라는 것을 알아주기를 바라는 사람이었다. 송서아는 허가윤이 올린 게시물을 곁눈질로 훑어보았다. 단 한 번의 시선에도 그녀는 그 배경이 무척이나 익숙하다는 사실을 느낄 수 있었다. ‘이거... 경원타워 아닌가?’ 게시물 등록 시간을 확인하니 방금 전이었다. ‘허가윤도 여기 있다고?’ 미간을 찌푸린 송서아가 허가윤이 올린 게시물을 자세히 살펴보았다. 지나칠 정도로 보정한 그녀의 만삭 사진 한 장과 박유준의 뒷모습 사진 한 장. 그리고 레스토랑 안에서 밖을 찍은 풍경 사진이 있었다. 그 속에는 심지어 김해 그룹 빌딩이 담겨 있었다. [절 무척이나 아껴주는 남편을 둔 기분이 어떻냐고요? 늘 예약이 꽉 차 있는 경원타워에 오고 싶다고 했더니 남편이 바로 데려와 줬어요!] 그건 허가윤이 쓴 게시물의 내용이었다. 댓글 창에는 경원타워의 레스토랑이 얼마나 비싼지에 대해 논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송서아는 저도 모르게 아래로 스크롤 하며 댓글을 훑어보았다. 그녀는 허가윤을 향한 부러움 가득한 댓글들 속에서, 마침내 정보를 제공하는 댓글을 하나 찾아냈다. 비록 허가윤에게 아첨하는 기색이 역력했지만 말이다. [역시 재벌가 며느리 다우신 모습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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