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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1화

그 말에 허가윤이 미간을 잔뜩 찌푸린 채 씩씩거리며 말했다. “우린 여기 돈 쓰러 온 건데 여보가 다친 건 분명 경원타워 측의 문제예요, 가서 따져야겠어요!” 박유준은 아프다 못해 죽을 지경이었지만 필사적으로 허가윤의 치맛자락을 붙잡았다. “아니, 아니에요, 따질 필요 없어요. 내가 정신 팔고 있다가 넘어진 거니까 소란 피우지 말아요. 배가 불러서 움직이는 것도 힘들 텐데, 마음이 아파서 그래요.” 송서아와의 만남을 숨기기 위해 쥐어짜 낸 말에 허가윤이 수줍게 미소 지었다. 그녀는 마음속으로 박서준이 드디어 자기를 진심으로 걱정하기 시작했다고 생각했다. ‘후후... 좋은 징조야.’ 돌아가는 길. 허가윤은 일부러 태연하게 입을 열었다. “여보, 요즘 경원시에 엄청 핫한 산후조리원이 생겼는데... 예약도 힘들고 가격도 엄청 비싸대요...” 허가윤이 말을 이으며 조용히 박유준의 표정 변화를 살폈다. 그의 표정에서 나오는 미세한 변화에 맞춰 자신의 요구를 바꿀 작정이었다. 박유준이 크게 거부감을 드러내지 않는 것을 확인한 허가윤은 그제야 속으로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어딘데요? 비서더러 예약하라고 할게요. 가윤 씨가 가고 싶다면 돈을 얹어서라도 예약해야죠.” 허가윤은 벅차오르는 흥분을 애써 감추고 최대한 차분한 어투로 그 유명한 산후조리원의 이름을 읊었다. 박유준 역시 그곳에 대해 들어본 적이 있었다. 최근 너무 유명해져서 2억 원의 산후조리 비용을 내걸고 홍보하는 곳이었다. “가격이 부풀려진 거 아니에요?” 2억 원의 산후조리 비용을 떠올린 박유준이 미간을 찌푸리며 물었다. 그가 망설이는 것을 예리하게 감지해 낸 그녀가 억울함 가득한 표정으로 고개를 숙였다. “부풀려졌든 말든 상관없어요, 전 단지 뱃속의 아이에게 가장 좋은 것만 해주고 싶었을 뿐인걸요... 제가 너무한 건가요?” 허가윤은 구미호처럼 교활한 눈빛으로 박유준을 올려다보았다. “굳이 거기가 아니어도 괜찮아요... 괜찮은 곳 있으면 여보가 알려줘요...” 그녀의 가련한 모습에 박유준도 더 이상 거절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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