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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7화

푹신한 침대가 눌리는 소리와 함께 머리맡에 놓인 핸드폰이 끊임없이 울려 댔다. 김원우는 성가시다는 듯 손을 뻗어 무음 버튼을 눌렀다. 침실 안에는 오직 두 사람의 깊은 숨소리만이 서로 뒤엉켜 퍼져 나갈 뿐이었다. 다음날 심소희가 전화를 걸어왔다. 그녀는 굉장히 흥분해서 말했다. “서아야, 너 인터넷에서 엄청 화제가 됐어!” 잠에서 갓 깨어 정신이 몽롱한 송서아는 상황을 전혀 파악하지 못했다. “나 촬영도 하지 않았는데, 왜 유명해졌다는 거야?” 심소희는 조회수가 거의 백만 뷰에 달하는 영상을 송서아에게 전송했다. “너 경원 원더동물원에서 그린 그래피티가 완전히 히트쳤어! 인터넷 전체에서 너를 천재 소녀라고 부르면서 난리야!” 눈을 가늘게 뜬 채 핸드폰 잠금을 해제한 송서아는 심소희가 보내온 영상을 보았다. 영상 앞부분에는 그녀가 뜨거운 햇살을 맞으며 벽 앞에 서서 그래피티를 그리고 있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각도 때문인 걸까? 아니면 옷차림 때문인 걸까? 포니테일을 한 내가 마르고 작아 보여서 사람들이 소녀로 오해한 걸까?’ 이 영상을 찍은 사람은 실력이 좋다고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벽에 그려진 그래피티를 완벽하게 담아냈기 때문이다. 송서아는 아직도 어리둥절했다. “이게 어떻게 유명해진 거야?” 심소희는 유난히 흥분해서 말했다. “셀럽 임지형 씨가 그래피티를 공유했대, 그거 때문에 한순간에 핫이슈가 됐대!” ‘임지형이라고?’ 그는 송서아와 같은 경원 미대 출신으로 별명이 미대의 렘브란트였다. 최근 몇 년간 임지형은 예술계에서 이름을 크게 알렸을 뿐만 아니라 연예계에 진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었다. 다양한 관심과 흐름이 더해지면서 그의 명성은 더 커져만 갔다. 결국 심소희는 이렇게 결론을 내렸다. “서아야, 내가 너한테 일자리를 소개해 줄 필요도 없어. 곧 사람들이 다 너를 찾아올 테니까!” 송서아는 아직도 어리둥절하기만 했다. 심소희가 화제를 돌리자 그제야 그녀는 정신을 차렸다. 심소희는 신비로운 어조로 속삭였다. “서아야, 내가 너한테 좋은 걸 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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