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0화
김원우는 송서아를 뚫어지게 바라보았다.
그의 시선을 느낀 송서아는 부드러운 눈빛으로 무슨 일이냐고 물었다.
“서아와 함께 갈 거예요.”
김원우는 단호하게 말을 한 후 전화를 끊었다.
“어디로 가요?”
송서아가 김원우에게 물었다.
“남성시에 있는 결혼식에 참석하러 가자.”
김씨 가문은 크게 둘로 갈려 있다. 한 가문은 경원시에, 다른 한 가문은 남성시에 살고 있다.
남성시에 사는 김씨 가문 친척들을 만나게 될 생각에 송서아는 살짝 긴장되었다.
그녀는 조마조마하게 물었다.
“제가 뭘 준비해 가야 할까요?”
김원우는 손을 내밀어 그녀의 손등을 감쌌다.
“필요 없어. 그냥 네 모습 그대로 내 옆에 있으면 돼.”
손길을 통해 전해진 체온에 송서아의 긴장도 조금씩 풀려갔다.
남성시에 떠나기 전날 밤 김원우는 그룹 회의로 늦게까지 회사에 있었다.
얼마나 머무를지 확실치 않아서 그는 며칠 치 업무를 모두 처리해 두어야 했다.
일찍 샤워를 마친 송서아는 거울 앞에 서서 심소희가 퀵 서비스로 보내준 옷을 입었다 벗기를 반복하며 고민에 잠겨있었다.
그렇게 옷을 다시 입고 있을 때쯤 침실에서 발소리가 들려왔다.
김원우가 돌아온 것이다.
‘이제 벗을 틈도 없어...’
“서아야?”
그는 그녀의 이름을 부르며 방안을 이리저리 살폈다.
송서아는 무의식적으로 욕실 문 뒤로 몸을 숨겼다.
문 뒤로 스쳐 지나가는 그림자를 본 김원우는 평소에 그녀의 모습에 익숙하지 않았다면 집에 도둑이 든 줄로만 생각했을 것이다.
그는 살짝 눈살을 찌푸리며 낮고 묵직한 목소리로 의아함과 걱정을 담아 물었다.
“서아야, 왜 그래? 왜 숨어있는 거야?”
점점 가까워지는 그의 발소리에 송서아의 심장이 마구 뛰기 시작했다.
고개를 숙이니 하얀 피부가 드러나 있었다.
‘별의별 디자인 다 있네. 정말 부끄러워 죽겠어.’
송서아는 걱정이 들었다.
‘언니가 준비한 이 의상이 너무 스타일이 과한 건 아닐까? 원우 씨가 이 모습을 보면 어떻게 생각할까...’
생각만으로도 긴장된 그녀는 눈살을 찌푸렸다.
문 뒤에 웅크린 채 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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