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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5화

양나희는 밖으로 따라 나가기 전에 겉치레하는 말을 몇 마디 했다. “아이고, 원우야. 너도 보았지. 이 아이가 이렇게 커서도 철이 없어. 함부로 말하다가 감정만 상해 뛰쳐나갔어. 정말로 철이 없어! 그리고 수민이는 너무 감정적이야. 내가 가서 데려올게!” 김원우는 정신을 가다듬고 여전히 냉담한 표정으로 말했다. “작은어머니, 서연이가 정말 철이 없는 것 같아요. 앞으로 잘 가르쳐야 하시겠어요.” 하객 대기실에 있던 사람들도 모두 쫓아 나갔다. 순간 그 자리에는 송서아와 김원우만 남게 되었다. 송서아는 문득 오늘 자신의 방문이 환영받지 못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정연희의 전화를 받던 김원우의 모습을 떠올리니 그제야 그녀는 그때 왜 그의 얼굴에 난처한 기색이 역력했는지 이해가 되었다. ‘수민 씨 때문이었을까?’ 송서아는 가슴이 쓰라려 왔지만 애써 담담하게 말했다. “원우 씨, 여긴 해변이라 수민 씨의 감정 기복이 좀 큰 것 같은데, 가서 위로해 주고 오실래요?” 오늘은 김서연의 결혼식이니 만약 정말 무슨 일이라도 벌어지면 안 좋을 테니까 말이다. 김원우는 눈살을 찌푸리며 송서아를 돌아보며 말했다. “수민 씨는 삼촌의 손님이지 내 손님이 아니야. 감정 기복이 크다면 위로 해줘야 할 사람은 삼촌이지 내가 아니야.” 송서아는 입을 다물고 더 이상 말하지 않았다. 잠시 침묵이 흐른 뒤 김원우가 무겁게 말했다. “서아야, 나는 네 남편이야. 다른 여자를 위로하라는 말을 너는 어떻게 그렇게 쉽게 내뱉을 수 있어?” 송서아는 눈꺼풀이 살짝 떨렸다. 그녀는 솔직하게 대답했다. “상황을 보면 수민 씨는 아마 원우 씨 때문에 감정 기복이 큰 것 같아요. 오늘 사촌 동생의 결혼식이니 저는 그저 좋지 않은 일이 벌어지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김원우는 눈살을 더 깊게 찌푸리며 다시 물었다. “정말 내가 다른 여자를 위로하러 가주길 바라는 거야?” 송서아는 그 자리에 굳어서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그녀는 너그러운 사람이 되고 싶었지만 지금, 이 순간 바란다는 그 말은 도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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