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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6화

송서아는 갑자기 이 넓은 하객 대기실이 숨 막히는 것 같았다. 그녀는 창밖의 푸른 바다와 맑은 하늘을 보며 숨을 깊게 들이쉬었다. 결혼식 시작까지 아직 시간이 남아있어서 그녀는 마음을 가라앉히러 밖으로 나가고 싶었다. 호텔 옆문으로 나간 송서아는 바깥의 신선한 공기를 가득 들이마셨다. 고개를 들자 담배를 끼고 우아하게 서 있는 김원우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송서아는 눈살을 찌푸렸다. 그가 담배를 피우는 모습을 본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예전에는 흡연하는 모습을 본 적도 없었고 몸에서 담배 냄새를 맡은 적도 없었다. 송서아는 망설이듯 입을 열었다. “여기서 뭐 하는 거예요?” ‘수민 씨 찾으러 간 거 아니었어?’ 김원우는 날카로운 눈썹을 치켜올리며 말했다. “김씨 가문 사모님께서 자꾸만 다른 여자에게 가라고 하니, 속이 쓰려서 담배나 한 대 피우러 나왔어.” 그의 말끝에는 약간의 서운함이 스며들어 있었다. 송서아의 가슴속에 자리 잡았던 쓸쓸함이 서서히 사라지고 그 자리를 미묘한 죄책감이 채워 나갔다. 그녀는 어색하게 웃으며 김원우를 바라보았다. 그의 손가락 마디에는 타오르는 담배가 끼어 있었으며 새빨간 꽁초가 뜨거운 태양 아래에서 불꽃을 튀기고 있었다. 송서아는 고개를 숙여 작은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미안해요...” 김원우는 눈썹을 치켜올린 채 가벼운 미소를 지으며 물었다. “뭐라고? 잘 안 들리네.” 말을 마친 그는 담배를 가볍게 들이마신 후 담배꽁초를 휴지통에 버렸다. 담배 연기가 바닷바람을 타고 송서아의 코끝에 닿자 그녀는 미간을 찌푸렸다. 고개를 들자 김원우가 이미 그녀의 눈앞에 다가와 있었다. “미안하다고 했어요.” 그녀는 단호하게 말했다. 김원우는 손을 내밀어 그녀의 허리를 감쌌다. “미안하다는 소리는 필요 없어. 조금 더 실속 있는 게 좋은데.” “실속 있는 것이라고요? 뭐가 실속 있는 건데요?” 송서아는 미간을 더욱 짙게 찌푸렸다. 김원우의 얼굴에 흐르던 그 여유로운 미소는 더욱 깊어졌다. 그는 아무런 대답 없이 그저 조용히 송서아를 바라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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