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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8화

송서아는 조금 남은 이성으로 겨우 생각을 하게 되었다. ‘질투해야 하는 사람은 내가 아닌가? 그런데 왜 원우 씨가 질투하는 쪽이 된 거지?' 송서아가 대답하지 않자 김원우는 송서아의 귓불을 살짝 더 세게 물었다. 이건 일종의 경고이기도 했다. 그 의미를 알아챈 송서아는 황급히 대답했다. “아... 알았어요.” 김원우는 그제야 입가에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으며 그녀를 보았다. 욕조의 물이 사방으로 흘러넘치고 통유리창 안에서는 두 사람의 실루엣이 서로에게 얽혀 있었다. 다음 날. 송서아는 해가 중천에 뜰 때까지 푹 자다가 몸을 뒤척이며 옆으로 손을 뻗었으나 아무것도 잡히지 않았다. 서재 쪽에서 회의 중인 듯한 김원우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요즘 김원우는 유난히 바빴고 송서아는 이상하게도 잠이 늘었다. 시계를 올려다보니 벌써 점심 12시였다. 그녀는 자신이 어쩌다가 이렇게 오래 자버린 것인지 알지 못했다. 침대에서 일어난 송서아는 배가 고파 뭔가 먹으러 나가야겠다고 생각했다. 어제 같은 상황을 피하고자 그녀는 조심스럽게 서재의 문을 두드렸다. 김원우는 곧바로 자리에서 일어나 문을 열어주었고 문틈 사이로 화면 속의 임원들이 잔뜩 긴장한 얼굴로 회의 중인 게 보였다. 송서아는 순간 민망해졌다. 아무리 그래도 이런 중요한 시간에 자신이 방해한 건 아닌가 싶었다. 그녀는 최대한 작은 목소리로 그에게 말했다. “전 나가서 뭐 좀 먹고 올게요.” 말을 마치고 나가려는 순간 김원우가 그녀의 손을 붙잡으며 나직한 목소리로 말했다. “잠깐만, 1분만 기다려.” 이내 그는 그대로 돌아서서 화면 쪽으로 향해 걸어갔다. “죄송합니다, 여러분. 지금은 제 아내와 점심을 함께 먹어야 할 것 같군요. 오후에 경원으로 돌아갈 테니 회의는 그때 다시 이어가죠.” 송서아는 그 말을 듣고 오히려 더 민망해졌다. 이렇게까지 말하는 그를 보니 마치 자신이 괜히 김원우를 귀찮게 하는 철없는 아내처럼 느껴졌다. 김원우는 서재에서 나오며 그녀에게 물었다. “남성에 해산물이 유명하다는데 한번 먹어볼래?” 이왕 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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